포스트 코로나 '뉴 노멀' 시대, 이동경로 따라 트렌드 보니

기사등록 2020/10/31 10:58:00
[서울=뉴시스]아틀란 경로상 지점 추천 및 전기차 모드 이미지. 2020.10.31. (사진=맵퍼스 제공)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맵퍼스는 31일 지난해와 올해 1~9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아틀란' 사용자들의 이용 패턴 등 빅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뉴 노멀(New normal)'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했다.

◇익숙한 장소에서 편안한 여행….국내 가치 재발견

코로나19 이후 원거리 이동이 금지되면서 안전, 근거리, 로컬(local)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멀리 이동해 낯선 장소에서 새로운 것을 탐색하는 여행의 의의가 가깝고 익숙한 곳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달라지면서다.

아틀란 사용자의 월별 장소 검색 순위에 따르면 매월 상위 10위 안에 들었던 '인천국제공항' 키워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반면 '김포공항국내선청사' 키워드가 새로 진입했다. 또 남미륵사, 쏠비치, 대부도, 신선대부두 등 자연 속에서 휴식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 검색이 크게 늘었다.

◇모든 서비스의 비대면화…스타벅스DT 검색 급상승

코로나19로 비대면 유인이 강화되면서 관련 서비스 이용도 급등했다. 특히 다른 사람과의 접촉 없이도 주문부터 결제, 제품 수령까지 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T) 서비스 이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맵퍼스 아틀란 내 스타벅스DT점 검색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3.2% 급등했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맥도날드 등 드라이브 스루가 가능한 매장 검색량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직원과의 대면 접촉 가능성도 큰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영화관 검색량은 현저히 감소했다.

◇소비 트렌드도 급변…"가까운 마트에서 물건 사자"

사람이 많고 밀폐된 장소에 대한 기피 현상에 따라 동네 편의점 및 소규모 마트를 찾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대규모 야외 쇼핑시설을 찾는 사람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틀란 검색 이용률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마트를 찾는 발길은 여전했으나 코로나19 이전 검색량이 많지 않던 편의점 키워드가 새롭게 검색어 상위권에 포함됐다. 코로나19 이전 인기있던 백화점, 도매시장, 수산시장 대신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서울 근교의 넓은 쇼핑시설 검색량도 늘었다.

◇차박 인기에 힘입어…"자동차 매장 검색 증가"

코로나19 이후 인기를 얻고 있는 차박 문화에 힘입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아우디, 쉐보레 등 자동차 매장 검색량이 일제히 증가했다. 기아오토큐, 블루핸즈 등 자동차 수리점 검색 비중도 전년 동월 대비 늘었다.

썸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7월 소셜미디어에서 '차박'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완성차 판매량도 늘었다. 맵퍼스는 "트렌드의 바로미터인 소셜미디어 검색량, 자동차 판매량, 내비게이션 장소 검색 증가 모두 차 문화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방증한다"고 봤다.

◇전기차 12만 시대에…전기차 특화 기능 이용률도 증가

전기차 12만 시대가 도래하면서 아틀란 내 전기차 특화 기능 이용률이 증가한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특히 올해 초 아틀란 전기차 모드를 고도화 한 이후 전기차 충전소 검색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56.9% 상승했다.

아틀란은 전기차 전용 기능으로 경로 인근 충전소 뿐 아니라 충전기의 급속·완속, 운영기관 등 충전소 실시간 정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초기 설정에서 전기차 최대 주행거리를 입력하면 배터리 잔량을 자동으로 계산해 길 안내에 반영하는 등 서비스로 사용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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