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즌 최종전서 한화 꺾으면 자력 2위 확정
상대전적·다득점으로 순위 결정될 가능성도
KBO리그 정규시즌은 31일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를 끝으로 완전히 막을 내린다. 하지만 이는 우천 취소로 재편성된 경기고,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30일 5개 구장에서 펼쳐지는 경기가 사실상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이다.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30일 최종전 결과에 따라 KT 위즈,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가 2~5위 중 한 자리씩을 차지하게 된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한해 농사가 결정될 수도 있다.
30일 잠실구장(키움-두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KT-한화 이글스), 인천 SK행복드림구장(LG-SK 와이번스)에서 열리는 경기 결과가 열쇠를 쥐고 있다.
가장 유리한 것은 81승 1무 6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KT다.
KT는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배제성을 앞세워 자력 2위 확정에 도전한다. 한화 선발은 좌완 김범수다.
KT가 질 경우 경우의 수는 복잡해진다.
KT가 패하고 LG가 SK를 꺾으면 2위의 주인공은 LG가 된다. LG는 올 시즌 7승 3패 평균자책점 3.48의 성적을 거둔 베테랑 우완 정찬헌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KT가 한화에, LG가 SK에 나란히 발목이 잡히면 현재 80승 1무 62패로 4위인 키움에게도 극적으로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이 경우에는 키움이 2위, KT가 3위, LG가 4위, 두산이 5위로 순위가 결정된다.
키움은 실낱같은 2위 가능성의 희망을 붙잡기 위해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선발로 내세웠다.
두산은 2위 가능성이 아예 사라졌지만 3위까지는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두산의 3위는 LG의 패배가 전제다.
LG가 지고 두산이 승리하면 두산과 LG는 나란히 79승 4무 61패, 승률 0.564로 동률을 이룬다. 이 경우 올 시즌 LG와의 상대전적에서 9승 1무 6패로 앞선 두산이 3위에 오른다. LG가 4위, 키움이 5위가 된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4, 5위로 밀린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치러야 한다. 3위에 오르면 그나마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해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시즌 마지막 날까지 안갯속이던 2~5위 싸움의 결말은 잠실과 대전, 인천 경기가 막을 내려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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