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 "띄워 앉으면 적자"…정 총리 "거리두기 개편안에 고려"

기사등록 2020/10/29 19:00:00

예술인들과 목요대화…코로나 지원 방안 논의

丁 "방역당국, 내달 1일 목표로 개편안 검토 중"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안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0.2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오후 총리 서울공관인 서울 종로구 삼청당에서 예술인들과 목요대화를 가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제23차 목요대화의 주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예술계와의 대화'로, 연극, 뮤지컬, 무용, 국악, 클래식, 미술, 문학 분야 관계자가 참석해 코로나 위기 상황을 공유했다.

정 총리는 "문화는 지치고 힘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삶의 원천"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하는 바로 지금이야말로 문화의 힘이 발휘될 때"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각 분야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맞춤형 지원 대책을 요청했다.

공연업계는 "공연장은 한 칸 띄워 앉기를 하면 적자를 보는 구조"라며 "공연업계의 생존을 위해서는 한 칸 띄워 앉기 지침 완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 총리는 "방역과 공연업이 양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내달 1일을 목표로 방역당국에서 검토 중인 거리두기 개편안에 공연업의 특수성과 관객의 요구사항이 고려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코로나 상황으로 해외 공연·전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비대면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등 지원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현장 예술인의 반응이 좋은 창작 준비금과 공연예술분야 인력지원 사업 등 기존 사업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건의가 있었다.

이날 대화에는 소설가 이시백씨와 배우 유준상씨, 조남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씨, 정유란 문화아이콘 대표이사, 퓨전 국악그룹 '블랙스트링' 리더 허윤정씨, 현대미술가 김아영씨가 참석했다.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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