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6일·노스캐롤라이나 12일 접수분까지 인정
앞서 위스콘신은 "선거일 도착분까지" 판결
주마다 엇갈린 판결 '혼선' 지적도
연방대법원은 28일(현지시간) 우편투표 접수기한을 연장한 노스캐롤라이나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뒤집어 달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와 공화당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노스캐롤라이나에선 대선일인 내달 3일까지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는 접수 유효기간을 12일 오후 5시까지로 연장됐다.
연방대법원은 펜실베이니아에 대해서도 우편투표 유효기간을 6일까지로 사흘 연장할 수 있도록 한 결정을 재확인하며 또 다시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클래런스 토머스, 새뮤얼 얼리토, 닐 고서치 등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은 이에 반대했다. 얼리토 대법관은 성명을 통해 "주 대법원의 결정이 연방 헌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크다"고 의견을 밝혔다.
지난 27일 취임한 보수 성향 에이미 코니 배럿 신임 대법관은 참여하지 않았다. 신속한 결정이 필요한 사건인데다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연방대법원은 반면 지난 26일 위스콘신에 대해선 선거 당일 도착한 우편투표까지만 인정하도록 엇갈린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당일 투표 마감 시간인 3일 오후 8시까지 도착분까지만 집계에 포함하라는 것이다. 대법원이 경합주에 따라 다른 판단을 내리면서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편투표 접수기한 연장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유리하다. 미국에선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편투표 등 기록적인 사전투표율을 보이고 있는데 약 3분의 2 가량이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은 경합주들로 우편투표 유효 수에 따라 후보 간 명암이 엇갈릴 수 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3.66% 차이로 이겼고 펜실베이니아(0.72%)와 위스콘신(0.77%)은 격차가 1%도 채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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