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근래 위안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거래 기준치를 산정할 때 책정 참여 은행이 경기대응요소(逆周期因子 counter-cyclical factor)를 이용하는 것을 중단시켰다고 신랑망(新浪網)과 동망(東網)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민은행 산하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는 전날 매일 공표하는 위안화 기준치의 설정 방안과 관련해 이 같은 변경조치를 결정 시행했다.
지난 5월 하순 이래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5% 이상 상승하고 있다. 위안화 고공행진은 중국 수출기업에는 상당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조치는 중국 금융당국이 위안화 환율의 상하 양방향으로 변동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외환딜러는 "경기대응요소를 쓰지 않더라도 위안화 환율의 장기적인 추세와 방향성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책조치가 소화되면 재차 오른다고 예상했다.
28일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기준치는 1달러=6.7195위안으로 전날 1달러=6.6989위안 대비 0.0206위안, 0.31% 대폭 내렸다. 2주일 만에 저가권으로 떨어졌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1달러=6.7137위안으로 시작한 위안화 환율은 한국시간 오후 1시에는 전일보다 0.0049위안, 0.07% 하락한 1달러=6.7094위안으로 거래됐다.
오후 3시59분에는 1달러=6.7139위안으로 0.0084위안, 0.13% 떨어졌다.
인민은행의 위안화 강세 억제는 올해 들어 2번째로 "위안화의 급속한 상승, 특히 통화 바스켓에 대해 빠르게 오르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걸 확인한다. 위안화 환율지수가 약간 저하하겠지만 계속 경제전망과 달러 추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경기대응요소는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외환당국이 위안화 환율을 인위적으로 변동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정할 때 다른 통화들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당국의 판단도 가미한다는 것이다.
2017년 5월 경기대응요소를 처음 도입한 이래 수시로 이용을 중단, 혹은 재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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