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국 여론조사 평균 7.1%P 뒤져…"가짜다"
바이든에 일자리·친중 공세…"美 일자리 아웃소싱"
코로나19 감염 거론…"내 아들 고작 12초 앓아"
"바이든, 中이 美 일자리 훔쳐가게 둬…부패 연루"
백악관 풀 기자단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정오께 백악관을 떠나 미시간과 위스콘신, 네브래스카를 돌며 유세 강행군을 펼쳤다.
미시간, 위스콘신, 네브래스카는 모두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지역이다. 각각 16명, 10명, 5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했다.
특히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 승리에 상당 부분 기여한 백인 노동계층 유권자를 보유한 '러스트벨트'에 속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주에서 조 바이든 후보를 상대로 맹렬한 친중, 경제 공세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랜싱 유세에서 "우리 행정부는 중위 소득 계층 세금을 엄청나게 삭감했다"라고 과시한 뒤 "조 바이든은 지난 47년을 당신 일자리를 (해외에) 아웃소싱하는 데 썼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바이든 후보 때문에) 미시간 자동차 제조업 일자리 절반이 쓸려나갔다"라며 "바이든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과'중국 재앙'을 지지한 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때문에 강력해졌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는 문제를 겪게 되고,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든은 50세 이하의, (코로나19) 회복률이 99.98%에 달하는 젊은 미국인의 이동도 제재하려 한다"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과 가족의 코로나19 감염도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감염됐고, 영부인도 감염됐고, (내 아들) 배런도 감염됐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로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리고 입원 치료를 받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내 아들) 배런은 (코로나19를) 딱 12초 앓았다"라며 "젊다. 젊고, 젊은 면역 체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당신이 뉴스를 틀면 (나오는 소리는) 코비드, 코비드"라며 "언제쯤 그 소리를 그렇게 많이 안 하게 될까"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이 코로나19 타령을 멈추는 날은) 11월4일"이라며 "설명하기 복잡하다. 그 사람들은 매우 부패했고 부정직하다"라고 했다. 민주당과 언론이 코로나19를 대선 이슈로 부각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취지다.
그는 아울러 "향후 4년 동안 우리는 미국을 세계의 제조업 강국으로 만들 것이다. 우리는 중국에 대한 의존을 끝낼 것"이라며 "그 일은 이미 시작됐다"라고 했다.
바이든 후보 아들 '헌터 바이든' 의혹을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부통령 시절 중국과의 부패한 사업 구축에 개인적으로, 직접적으로 연루됐다"라며 "중국이 미국인의 직업을 훔쳐 가는 일과 동시에 발생한 일"이라고 했다.
한편 미 여론조사 분석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 지지율 여론조사 평균치에서 바이든 후보에 43.5% 대 50.6%로 7%P가량 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도 바이든 후보에 각각 9.0%P, 5.5%P가량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우리는 대승할 것"이라며 "가짜 여론조사"라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배우자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역시 11월 대선 핵심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처음으로 단독 유세를 펼쳤다. 그는 유세에서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관해 "대통령이 단호한 조치를 취하는 동안 민주당은 엉터리 탄핵으로 미국인의 세금을 낭비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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