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김정은이 트럼프 승리 희망? 원하는 것 다 줘서"

기사등록 2020/10/28 06:24:06

푸틴·시진핑·김정은 한데 묶어 거론

"트럼프, 그들이 원하는 건 뭐든 줘"

[올랜도=AP/뉴시스]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핵심 경합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위한 드라이브-인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0.10.2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는 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어서라고 비판했다.

27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대선을 일주일 앞둔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드라이브-인 형식의 지원 유세를 열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트럼프 대통령)가 독재자에 맞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그는 레슬리 스탈을 불량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스탈은 CBS 간판 프로그램 '60분(60 Minutes)' 앵커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스탈과 인터뷰하다가 까다로운 질문이 나오자 도중에 나가버렸다.

이어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 위원장을 거론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어제만 해도 그는 러시아의 푸틴, 중국의 시 그리고 북한의 김정은이 그가 이기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우리는 알고 있다. 그건 당신이 지난 4년 동안 그들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 줘왔기 때문"이라며 "물론 그들은 당신이 이기기를 원한다. 그건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의 가장 큰 적 중 일부가 당신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자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왜 그걸 뻐기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유세에서 시 주석, 푸틴 대통령, 김 위원장 및 다른 40여명의 국가 지도자들이 '졸린 조'(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게 붙인 별명)를 상대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중 한 명은 내게 '우리는 항상 잠자고 있는 사람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