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지원 파미니티 대표 "한국 건기식의 세계화 꿈꾼다"

기사등록 2020/10/26 10:35:05

약사 출신 건강기능식품 기업 CEO 이지원 파미니티 대표

"건기식 편견 없애고 싶어…과학적 효능 입증에 더욱 힘써"

의약품처럼 효능 인정받은 건기식 제품으로 세계시장 진출

[의왕=뉴시스] 조수정 기자 = 파미니티 이지원 대표가 14일 오후 경기 의왕시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2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경기도 의왕시 IT기업단지에 위치한 파미니티에 사무실 안에는 수많은 영문과 국문으로 쓰여진 상패와 인증서들이 사무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건강기능식품의 세계화를 꿈꾼다는 회사의 자부심이 엿볼 수 있었다.

"저희 파미니티는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성과를 내는 것이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지만 10년 이상의 국제화 노력으로 인해 파미니티는 천연물 식의약 시장에서 어렵다고 생각됐던 국제적 성과들을 서서히 거두고 있습니다."

파미니티의 수장인 이지원 대표는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해 제약회사 신약개발 연구원으로 10여 년간 근무한 전문가다. 제약회사 연구원 출신인 이지원 대표가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파미니티를 이끌게 된 데에는 의약품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을 세계 수준으로 높이고자 하는 연구가적 의지에서 시작됐다.

-제약회사 연구원 출신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연구·개발하고 계십니다. 전문가에 입장에서 볼 때 일반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의약품은 질병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 목적 약품이기 때문에 종종 부작용 등을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현재의 건강한 몸을 유지시키는 제품이죠.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는 달리 부작용 없이 현재의 건강을 지켜주고 이를 통해 질병 예방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의약품의 경우에는 시판되기까지 그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임상을 거치는데,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맞습니다. 아무래도 의약품의 경우 상용화를 위해 엄격한 효능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 역시 그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엄격한 임상효과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 검증받을 수 있죠. 건기식은 천연물 복합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모방이 어렵고, 이런 점은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이 세계 시장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제약회사에 오래 근무하신 만큼 초반에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적응에 어려움도 느끼셨을 것 같아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입하면서 어떤 점이 제일 힘드셨나요?

"2002년대 정부에서 건강기능식품 제도를 정립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정부의 관리 범위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소비자분들은 예전 건강보조식품 시절을 떠올리시고 효능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어서 건강기능식품 자체에 대한 신뢰를 쌓는데 어려움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믿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하신 것 같습니다. 파미니티에서는 개발 제품에 대한 임상효능 검증은 어떻게 하는지요?

"저희 회사 주력 상품 중 하나는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피브로인추출물 BF-7인데요. 기억 학습 인지 능력은 대략 나이별로 그 역량이 달라요. 기억 학습 인지 등의 두뇌기능과 건강에 대한 임상적 효능은 반드시 유사한 수준의 두뇌기능을 갖는 집단을 묶어서 그에 타당한 임상 검증을 해야 합니다. 이는 매우 어렵고 오랜 시간, 노력 전문성과 비용이 많이 드는 방대한 연구개발이죠."

-피브로인추출물 BF-7의 임상결과는 어땠는지요?

"BF-7의 효능 검증을 위해 저희는 서울대학교 병원, 현대아산병원, 중앙대학교 병원 등 국내외 대학병원들과 협력해 제품 효능을 진행했습니다. 이 밖에도 국내외 유수 병원과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단일광자방사형컴퓨터단층촬영(SPECT), 뇌파 검사 등으로 직접적으로 그 효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임상검증도 진행했습니다. BF-7 한 제품에만 10건이 넘는 독립적인 임상 검증이 있었고 현재도 미국 등에서 임상이 진행 중입니다."

[의왕=뉴시스] 조수정 기자 = 파미니티 이지원 대표가 14일 오후 경기 의왕시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0.10.23.  chocrystal@newsis.com
 
-그렇다면, 임상효과나 성과에 대해 소비자들도 확인할 수 있나요?

"BF-7의 경우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교수들이 책자를 발간해 탁월한 '인지개선제'라고 소개하고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우리나라로의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 볼 수 있는 신규건강보조성분(NDI) 등록도 돼 있습니다. 또 앞서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은 임상효능과 안정성으로 개별인정 자체로 인정된 것이기 때문에 인정받은 원료의 효능을 식약처가 허락하는 수준에서 소비자에게 광고 홍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파미니티 제품 중 BF-7 외에 다른 유망 제품들은 무엇이 있나요?

"파미니티의 주요 제품으로는 최근 개별인정형을 인증을 받은 여성 갱년기 건강개선 '엠에스(MS)-10'이 있습니다. 또, 여성 갱년기 못지않게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남성 갱년기입니다. 이 남성 갱년기 제품인 '엠알(MR)-10'은]남성의 종합적인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 임상적으로 검증돼 식약처 인정을 받은 것으로 최근 남성 갱년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MR-10에 대한 시장반응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의약학 전문가로서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산업화 일선에 계신다고 볼 수 있는데요. 대표님이 보기에 우리나라 건간기능식품 시장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국제화를 위한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봅니다. 건강기능식품 산업은 건강한 삶을 오래 영위하고 싶은 사람의 당연한 본능을 충족시켜줄 중요한 산업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은 연구·개발 성과가 우수함에도 세계 건기식시장을 외국 소재와 연구성과에 내주고 있고 거의 수출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수 규모가 크지 않아 국내 제품들은 국제화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연구개발된 개별인정형이 잘 보호 육성돼야만 하고, 국가사회는 이를 위한 지원과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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