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직무 리얼리티 쇼처럼 대해…갑부만 혜택"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13일 앞두고 민주당 주자 조 바이든 후보 지원 유세에 본격 출격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튜브 '조 바이든' 채널로 생중계된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드라이브인 유세를 통해 바이든 후보 지원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자신 직무에 진지하게 임할 역량이 없다"라고 맹공을 펼쳤다.
푸른색 계열의 노타이 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세 초반 "당신들에게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를 백악관에 데려가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오늘 밤 이 자리에 돌아왔다"라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일까지 13일이 남았다"라며 "표를 던지기 위해 11월3일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라고 발언, 조기 투표와 우편 투표를 통한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이후 유세는 트럼프 대통령 비판에 집중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나는 그가 조금이라도 진지한 직무 수행에 관심을 보이길 바랐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트럼프)는 그 직무를 행하는 것, 그리고 자신과 자신 친구들을 제외한 모든 이를 돕는 것에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라고 했다. 또 "대통령 직무를 리얼리티 쇼처럼 대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문제는 이게 리얼리티 쇼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이라며 "최소 22만5000명의 미국인이 죽었다"라고 발언, 트럼프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미비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또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갤럽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국민 56%가 4년 전이 아니라 지금에 머물길 원한다"라고 발언한 점을 겨냥, "진짜 4년 전보다 형편이 나아진 사람은 오직 트럼프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갑부들"이라고 꼬집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선일까지) 13일 동안 우리가 하는 일이 향후 수십 년에 영향을 미친다"라며 민주당 지지 투표 참여 및 주변인을 상대로 한 투표 독려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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