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U, 무역협상 '청신호'..."내일부터 매일 집중대화"

기사등록 2020/10/22 04:12:44

런던에서 22일부터 대면 협상 다시 시작

영국 대표 "협상 위한 기본 다시 구축돼"

EU 대표 "양쪽 모두 양보하면 합의 도달 가능"

[브뤼셀=AP/뉴시스] 1월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직원이 영국기를 철거하고 있다. 영국은 이날 브렉시트를 이행했다. 2020.02.0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 합의를 위한 집중 대화를 매일 실시하기로 하면서 브렉시트 미래관계 협상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영국 측 브렉시트 협상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총리 유럽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EU 측 미셸 바르니에 대표와 이튿날부터 집중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EU 및 바르니에 대표와 협상을 하기 위한 기본이 다시 구축됐다고 동의했다"며 "집중 대화가 매일 있을 것이다. 런던에서 22일 내일 오후 시작한다"고 전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날 발표자료를 통해 바르니에 대표가 EU가 집중 협상에 진지해야 하며, 영국을 독립 주권국으로 대해야 한다는 영국 측 지적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주 추후 런던에서 EU 협상단과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총리실은 EU와 무역협정 체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합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바르니에 대표는 유럽의회 연설에서 양쪽 모두 양보하며 앞으로 며칠간 논의에 집중한다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6일 EU의 접근법이 바뀌지 않으면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를 합의하지 않은 노딜 브렉시트를 무릅쓰겠다고 선언했다.

영국은 올해 1월31일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했다. 다만 전환기(12월31일까지) 동안 EU와 기존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를 협상하기로 했다.

EU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하고도 회원국의 혜택을 그대로 누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국은 EU가 별도의 주권국이 된 영국에 EU의 규정을 강요하고 있다고 맞섰다.

전환기 안에 합의에 실패하면 영국과 EU는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교역한다.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혜택을 누리던 양측 사이 갑자기 무역장벽이 세워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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