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영국 브렉시트 협상대표들, 논의 계속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대표는 21일 유럽의회 연설에서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지만 양쪽이 건설적으로 노력하며 양보할 의향이 있다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법문서를 기반으로 앞으로 며칠간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면, 향후 며칠 동안 난점들과 까다로운 주제를 해결할 준비가 됐다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우리는 합의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필요한 타협을 모색할 것"이라며 "우리의 문은 맨 마지막 순간까지 항상 열려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들은 바르니에 대표의 이날 발언은 지난 수개월간 협상 난항에도 영국과 EU가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영국 측 브렉시트 협상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총리 유럽보좌관이 이날 추후 바르니에 대표와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6일 EU의 접근법이 바뀌지 않으면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를 합의하지 않은 노딜 브렉시트를 무릅쓰겠다고 선언했다.
EU는 어업권, 공정경쟁 규칙 등 이견이 심한 분야에 대해 집중적 대화를 추진하자고 촉구했다. 영국은 대화에 응하겠다면서도 EU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주말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50%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은 올해 1월31일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했다. 다만 전환기(12월31일까지) 동안 EU와 기존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를 협상하기로 했다.
EU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하고도 회원국의 혜택을 그대로 누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국은 EU가 별도의 주권국이 된 영국에 EU의 규정을 강요하고 있다고 맞섰다.
전환기 안에 합의에 실패하면 영국과 EU는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교역한다.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혜택을 누리던 양측 사이 갑자기 무역장벽이 세워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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