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년층, 몸 이상 있다면 감기 치부 말고 코로나 검사"
이런 조용한 전파는 종착역에 해당하는 결국 감염 시 취약한 요양병원 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환절기 몸에 이상이 있다면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국은 당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6월15일부터 10월16일까지 총 일반인 1만541명이 공개 모집 선제검사를 통해 검사를 받았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은 약 0.04% 수준이다. 9월15일 첫 감염자가 발견된 이후 10월 들어 14일 1명, 16일 2명 등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결과에 대해 "한 시점에서 한번 검사가 들어간 상황에서 우연히 발견된 비율이 0.04% 정도라는 것은 의외로, 또 짐작했던 대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는 어느 정도 조용한 전파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권 부본부장은 "그런 전파가 이어지고 이어지다가 결국은 언젠가 종착역에 해당하는 취약계층이 많은 곳에서 집단적인 발생을 일으키는 양상"이라며 "걱정하고 가장 우리가 막아야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용한 전파는 이른바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언제 어디에서든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권 부본부장은 "9월 이후 가검물 채취를 통해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확실한 것은 올해 상반기보다 8월 이후에 들어와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는 조용한 전파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계기만 만나면 폭발적인 전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별히 청 ·장년층을 중심으로 환절기에 열은 말할 것도 없고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누구라도 환절기 감기라고 치부하지 말고 바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이 조용한 전파 연결고리를 최대한 빨리 찾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고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신속한 검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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