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스님 "'코로나 물러나 명상' 무료 공개...힐링 됐으면"

기사등록 2020/10/20 15:49:05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서울 백련사 현성정사 주지인 마가스님이 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제작, 무료 배포했다. 마가스님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근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공개한 유튜브 속 가상의 섬 '그래도'와 스마트법당 '미고사'를 소개하고 있다. 2020.10.20.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아무리 좋은 차를 타도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으면 사고가 날 수 있어요.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인생의 브레이크는 바로 '멈춤'이죠. 멈췄을 때야 비로소 자기를 돌아보게 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살펴볼 수 있게 됩니다. 멈추지 않으면 자기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달려갈 뿐이죠. 우리는 행복을 위해 살고 있는데, 멈춰서야 나의 행동이 행복을 위한 씨앗이 되는지, 파괴의 씨앗이 되는지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사단법인 자비명상 이사장인 마가스님이 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이 14일 동안 체험할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 '코로나 물러나 명상'을 제작, 무료 공개했다.

20일 오후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물러나 명상'을 설명했다.

'코로나 물러나 명상'은 유튜브 채널 '오마이붓다'에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2주 간 공개된 바 있다.

 Z세대 눈높이에 맞춘 일러스트와 한국어 뿐 아니라 가독성 높은 영어·일어·중국어 자막, 다양한 명상 주제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으로 구성된 영상은 누적 조회수 1만1000여회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서울 백련사 현성정사 주지인 마가스님이 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제작, 무료 배포했다. 마가스님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근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명상 체험 프로그램을 공개한 유튜브 속 가상의 섬 '그래도'와 스마트법당 '미고사'를 소개하고 있다. 2020.10.20.photo@newsis.com

콘텐츠는 초심자들이 명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코로나19 시대에 문제가 되고 있는 분노라든지, 예민함 등을 이겨낼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했다.

이용자들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명상멘트를 들으며 마음을 채우고 '오늘의 마음카드'라는 것을 뽑아 받아든 단어에 대해 하루 동안 생각해보고 댓글을 통해 마가스님과 소통도 할 수 있다.

마가스님은 서울 백련산 현성정사의 주지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서울 노량진에 마음충전소라는 공간을 마련해 고시생들을 상담해주고 희망을 전하는 역할을 해온 바 있다.

이러한 힐링 프로그램을 이어오는 이유에 대해 스님은 "누군가 손 잡아주고 차 한 잔 마셔준다면 힘이 되지않나. 종교가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현 코로나 사태를 어떻게 맞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과거, 현재, 미래를 놓고 봤을 때 현재의 결과를 바꾸려고만 한다면 많은 에너지가 들 뿐 바뀌지는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어떤 씨앗을 심어야만 밝은 미래를 마주하게 될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물러나 명상'은 유튜브 채널 '스마트법당 미고사'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마가스님은 명상 프로그램 뿐 아니라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진행하는 라이브법회 등으로 운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