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8월 구직단념자 증가 특징' 브리프
8월 비경활인구 중 68만2천명이 구직단념자
8월 구직단념자 역대 최대…전년비 25.7% ↑
이 중 청년 25.8천명…"노동수요 부족에 기인"
20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고용동향 브리프 '8월 구직단념자 증가 특징'에 따르면 8월 비경활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한 1686만4000명으로 이 중 68만2000명이 구직단념자로 집계됐다. 8월 구직단념자는 전년 동월 대비 25.7% 증가했는데 이는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으로 최고치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 둔화로 비경활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있다. 특히 8월에는 재유행의 영향으로 지난 4월 1699만1000명, 3월 1692만3000명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비경활 인구 중 구직단념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후 비경활 인구 대비 구직단념자 비중은 4.0%로 이 역시 올해 최고 수치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비경활 인구 중 구직단념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2%→3.2%→3.4%→3.6%→3.5%→3.3%→3.5%→4.0%를 기록했다.
8월 구직단념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만8000명으로 가장 컸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30대 초반(52.3%), 65세 이상(42.1%), 50대 초반(41.3%)에서 상대적으로 급증했다.
청년층 구직단념자 가운데 재학 중인 경우는 1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7.8% 늘었다. 재학 중이지 않은 경우는 24만2000명(93.7%)으로 집계됐다.
8월 하계방학을 활용해 청년들이 아르바이트 등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노동수요 부족으로 인해 청년층의 구직단념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남예지 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 연구원은 "비경활 인구 및 구직단념자 급증이 나타났던 4월과 같이 8월 증가 현상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실노동수요 위축으로 인한 문제"라면서 "다만 8월 청년층 구직단념자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은 4월과 다른 데 이는 4월 유행이 대구 및 경북에서 확산했던 것과 달리 8월에는 수도권에서 확산한 데 따른 차이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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