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가 야스쿠니에 공물 봉납 비판..."침략역사 반성하라"

기사등록 2020/10/19 00:45:23

일본 신임내각 각료 전원 신사참배 안해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고 19일 트위터에 게시했다. (사진=아베신조 트위터 캡처) 2020.09.19.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을 합사하는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을 바친 것을 비판하고 과거 침략역사를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신화망(新華網) 등은 19일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이 전날 스가 총리 등이 야스쿠니 신사 추계례 대제(가을제사)에 맞춰 공물 마사카키(眞榊)를 봉납한데 대해 담화를 발표하고 "침략의 역사를 진실되게 직시해 반성하기를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자오 대변인은 야스쿠니 신사가 "과거 침략전쟁을 저지른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자 정신적인 도구"라고 지적하면서 여기에 공물을 바치는 것은 "침략의 역사에 대한 잘못된 자세를 반영한다"며 "실제 행동으로서 아시아 각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으라"고 당부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과거 침략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어 단죄를 받은 14명의 A급 전범을 추모하고 있다고 자오 대변인은 거듭 비판했다.

한편 일본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17~18일 열린 추계 예대제 기간 스가 총리를 비롯한 각료 전원이 참배를 하지 않았다고 지지(時事) 통신 등이 전했다.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예를 답습해 한중 등 과거사 문제를 갖는 주변국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예물만 전달했다.

후생노동상과 과학기술 담당상 등도 참배하는 대신 공물만 야스쿠니 신사에 바쳤다고 한다.

아베 내각 때인 지난 8월15일 종전일에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 등 4명의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거센 반발을 샀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