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뉴딜 비판 보고서에 압력 행사 안해…뉴딜정책 새로운 것 많아"

기사등록 2020/10/16 12:40:13

이동걸 "뉴딜펀드 목표수익률 1.5~2%…열심히 관리하겠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 이동걸 한국산업은행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옥주 이준호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6일 산은 산하 KDB미래전략연구소의 뉴딜펀드 관련 보고서 논란에 대해 "특별히 압력을 행사하거나 유도할 위치는 아니다"라며 "뉴딜에 대한 산은의 보고서에 대해 해명자료를 낸 것은 일부 언론에서 일부를 발췌해 마치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도해 오해가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한 윤창현 국민의 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지난 12일 '국내 그린 뉴딜 추진과 과제'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 뉴딜이 지난 2009년 시행된 '녹색 성장' 등과 유사해 참신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산은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보고서의 내용은 집필자의 견해로, 산은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라며 "산은은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적극 매진할 계획"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윤 의원은 "균형잡힌 보고서인데 마치 이상한 일이 발생한 것 처럼 보도해명을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됐다"며 "산은의 보고서나 하나금융투자의 보고서 등이 나왔다고 난리를 피우는 이런 분위기가 문제다. 산은 노동조합에서도 정부의 일방적 뉴딜펀드 부담 전가를 비판하는 등 피로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회장은 "제가 특별히 압력을 행사하거나 유도할 위치는 아니다"라며 "뉴딜에 대한 산은의 보고서에 대해서 보도해명자료를 낸 것은 균형잡힌 참신성보다 집행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일부 언론에서는 그것을 발췌해 마치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도해 오해가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린뉴딜 등 뉴딜 전체에 대해 많은 새로운 정책이 있는데 보고서를 쓴 연구원은 그린뉴딜에 한정하다보니 과거와 많이 중복됐다고 한 것"이라며 "뉴딜은 데이터댐, 스마트 의료 인프라 등 새로운 것이 많고 그린뉴딜에서도 과거와 달리 중간단계에서 달성이 되는 목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이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하나금융투자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산은 노조는 (뉴딜 정책을)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산은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새로운 정책이 계속 내려오다보니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국감에서는 산은 펀드 투자가 마이너스 실적을 내는 상황에서 정책형 뉴딜펀드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산은의 최근 5년간(2016~2020년 6월 말기준) 펀드별 평균 수익률은 0.25%를 나타냈다. 또 수익률 0% 미만 펀드는 전체 303개 중 100개(33%)로 나타났다.10개 중에 3개 펀드는 원금도 못 건졌다는 얘기다.

김 의원은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약 연 1.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1.5%이상 수익을 내야 하는데,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정부가 사실상 '불완전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회장은 "이는 전체 펀드를 말한 것이고 303개 중에서 대우건설 등 정책적으로 대규모 자금이 들어간 18개 제외하면 285개는 수익률 27%로 양호하다"며 "그 중 100개가 마이너스라고 했는데 설립 초기 펀드는 수익이 안나고 비용만 들어서 이게 나중에 집행이 들어가고 수익이 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부가적으로 말하면 평균 수익률이 8.9%로 시장 평균보다 높다"며 "사실 정부의 융자 지원을 받아서 후순위채로 들어가지만 필요한 소실액에 절반만 하고 나머지는 자체조달하기 때문에 손실이 나면 산은도 어려워져 실무진이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Juno22@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