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2시즌 연속 1000득점…공격성공률 59.69% '압도'
현대캐피탈 여오현(42) 플레잉코치로 519경기 최다출전
男경기 최단시간 55분 vs 최장시간 158분…女 163분 '최장' 기록
프로배구는 지난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를 마치지 못한채 끝냈고, 이번 시즌에도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시작했다. 많은 배구팬 앞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던 선수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다행히 오는 31일 경기부터 30%의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2005년부터 많은 선수들이 코트를 달궜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 이후 높이와 박진감이 더해졌다.
리그 초반에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강 체제가 지속됐지만, 최근에는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이 챔피언에 등극했다. 여자부는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등이 각축전을 벌이면서 우승팀이 거의 매년 바뀌고 있다.
시즌을 거듭할 수록 프로배구의 수 많은 기록(2020년 10월16일 기준)도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다.
2014~2015시즌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레오는 무려 1282득점이라는 전무후무한 성적을 올렸다.
레오는 그 다음 시즌에도 1084점을 올려 2시즌 연속 1000점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당시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 한 시즌 1000점을 넘긴 외국인 선수가 많았다.
레오는 2012~2013시즌에 59.69%의 공격성공률을 선보였는데,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이다.
레오는 타점 높은 공격력을 앞세워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초석이 됐다. 레오는 2012~2013, 2013~2014시즌 리그 MVP에도 올랐다.
삼성화재는 현재 약팀에 분류되고 있지만, 통산 8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안젤코, 레오, 가빈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LIG에서 뛰었던 이경수는 2005시즌, 2005~2006시즌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은 2013~2014시즌 51.38%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역대 여자부 최고 기록이다.
순도 높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선수는 파다르였다. 파다르는 2017~2018, 2018~2019시즌 서브킹에 등극했다. 2018~2019시즌에는 무려 102개의 서브득점을 만들어냈고, 세트당 평균 0.77개를 기록했다. 낮게 깔리는 대포알 서브는 상대팀에게 경계의 대상이었다.
여자부 서브퀸은 한국도로공사의 문정원이 독보적이다. 문정원은 빠르고,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의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있다.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블로킹을 잡아낸 선수는 2006~2007시즌 117개를 잡아낸 '거미손' 방신봉(LIG)이다. 당시 방신봉은 세트당 1.093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여자부에서는 양효진이 으뜸이다. 양효진은 2009~2010시즌부터 줄곧 블로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부터 한국전력에서 활약하는 박철우는 통산 5681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6000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위 문성민(4500점)과의 격차가 크다.
프로배구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현대캐피탈의 플레잉코치 여오현이다. 여오현은 519경기(1923세트)에 뛰었다. 42세로 많은 나이지만, 아직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이 426경기를 뛰어 가장 많는 경기를 소화했다. 김해란(흥국생명)과 한송이(KGC인삼공사)는 각각 424경기, 423경기를 뛰었다.
경기 중 5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마무리 된 경기가 있었고, 싱거운 경기도 많았다.
최장시간 경기는 2017~2018시즌에 벌어진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였다. 대한항공은 이날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는데, 무려 158분만 동안 혈투를 벌였다.
여자부 최장시간 경기는 무려 163분이다. 한국도로공사는 2018~2019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여자부 최단시간 경기는 56분이다. 흥국생명은 2006년 3월4일 김연경과 황연주 쌍포를 앞세워 GS칼텍스를 손쉽게 제압했다.
남자부 최다 연승 기록은 현대캐피탈의 18연승이다. 현대캐피탈은 2016년1월2일부터 3월6일까지 대기록을 작성했다.
최다 연패 기록은 한국전력의 25연패다. 한국전력은 25연패만 두 차례 기록하는 불명예를 뒤집어 썼다.
여자부 최다 연승은 GS칼텍스의 14연승(2010년 1월10일~3월18일)이다. 여자부 최다 연패는 KGC인삼공사의 20연패다.
정규리그 우승은 삼성화재가 7차례 차지했고, 챔피언결정전 역시 8차례 우승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5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4차례나 정상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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