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덕도 신공항 확장성·안전성 훨씬 낫다" 공개 지지

기사등록 2020/10/15 10:09:18

"김해공항 확장은 현실성 보다 정치성 많이 가미"

"도심이어서 공항 소음문제도 보통 일 아닐 것"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데이터를 도민 품으로'를 주제로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판 뉴딜 추진 이후 처음으로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했다. 2020.10.13.  scchoo@newsis.com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5일 가덕도 신공항을 만드는 게 확장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김해신공항보다 낫다고 평가하며 공개 지지했다.

이 지사는 부산일보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인천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 측면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대륙의 끝단이자 출발점이기도하고 해양의 출발지라 할 수 있는 부산지역에 동남권 신공항은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해공항 확장은 현실성보다는 정치성이 많이 가미돼 부당한 결론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안전성 문제, 사고위험도 매우 크고 산이 하나 있어 확장이 어렵다. 더군다나 도심이어서 공항 소음문제도 보통일이 아닐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가덕도든 어디든 새롭고 안전하게, 앞으로 또 확장해야 될 일이 생길 것이다"라며 "김해는 여지를 만들기 어려운 상태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가정책은 연속성이 중요한 만큼 이미 결정된 것을 뒤집으려면 상응하는 절차와 명분, 그에 합당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인데 최종적으로 합리적인 결론이 나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도 "길게 보면 동남권 신공항을 만드는 게 훨씬 낫다"라고 덧붙였다.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전날 기존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재검증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검증 결과 발표 일정이 연기됐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김해신공항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부산 가덕도신공항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일부 수도권 의원은 가덕도신공항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앞서 13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을 지적, 가덕도신공항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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