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추계예대제 야스쿠니 참배 보류…공물 보낼 듯"

기사등록 2020/10/15 08:31:10

"17~18일 추계예대제에 공물 봉납하는 방향으로 조율"

[도쿄=AP/뉴시스]지난달 16일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0.09.1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 등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의 가을철 제사에 참배를 보류하고 공물을 보낼 방침이라고 지지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스가 총리가 17~18일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예대제(秋季例大祭)에 참배를 보류할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대신 '마사카키(真榊)'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관방장관 시절부터 참배를 보류해왔다. 이번에도 이웃국가와의 외교 부분을 배려해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새롭게 취임한 스가 총리는 아베 정권에서 약 7년 8개월 간 관방장관을 역임하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한 적 없다.

그는 다만 2014년 2월 2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관방장관이 되기 전에는 야스쿠니 참배를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가 '계승'하겠다던 아베 전 총리는 재직 동안 2013년 12월 26일 단 한 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당시 아베 전 총리는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에게서 강한 비판을 받았다. 미국까지 나서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강경한 일본 보수층은 환영했다. 이후에는 참배 대신 마사가키 등 공물을 보냈다.

그는 총리 자리에서 내려오자 마자 '극우'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총리를 사임한지 사흘만인 지난달 19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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