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만들어 쪽방촌 어르신에 전달
장난감 만들어 빈민국 아이에 선물
"봉사, 스트레스 줄이고 면역력 높여"
탈북자 대학생 봉사단체 '유니시드'는 자원봉사자들이 집에서 제작한 마스크를 쪽방촌 노인들에게 전달하는 비대면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단체에서 봉사자 개개인의 집으로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재료들을 보내면 봉사자들이 마스크를 완성해 택배로 다시 보내오는 방식이다.
이 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 봉사활동이 많이 줄면서 비대면 방식으로라도 참여하려는 자원봉사자들이 늘고 있다. 이번 활동에는 주로 20~30대 초반이 참여했고, 이들이 만든 총 100여 개의 마스크는 17일 쪽방촌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양현희(20)씨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단체 카톡방에서 대화를 나누다 이번 봉사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며 "마스크를 사서 쓸 땐 (마스크 만드는 것을) 쉽게 생각했었는데 하나하나 직접 만들어보니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한민족복지재단이 진행 중인 '세상을 바꾸는 착한 장난감 만들기'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자원봉사활동이다. 후원자가 저개발 국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장난감을 만들어 선물하는 방식이다. 후원자가 장난감을 만들어 재단으로 보내면 전 세계 장난감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후원자가 장난감 키트(개당 1만원)를 구매하는 비용에는 장난감 키트 재료비와 후원금이 포함돼 있다. 후원금은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깨끗한 식수, 교육, 보건위생 등 다양한 사업에 쓰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민 개개인의 피로가 극에 달한 가운데 자원봉사활동은 정신건강을 지키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백종우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내가 누구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결과적으로 면역체계와 건강을 지켜 사회를 더 강하게 만드는 데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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