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UN경력 거짓 아냐"…김용호 명예훼손 혐의 고소

기사등록 2020/10/14 16:42:38

이근,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버 김용호 고소

"허위사실 유포, 개인정보 유출자 고소할 것"

"UN 등 커리어와 학력 관련 의혹 사실 아냐"

[서울=뉴시스] 이근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대위. (사진 = 이근 유튜브 캡처) 2020.10.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최근 유튜브 예능 '가짜사나이'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해군 예비역 대위 이근(36)씨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자 김용호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김씨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김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씨 측은 김씨에게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근 대위 ROKSEAL'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한 자, 개인정보 유출자 등 모든 분에게 고소장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김씨를 상대로 한 고소장 일부도 공개했다.

이씨는 전날 같은 유튜브 채널에 "UN을 포함한 제 커리어와 학력에 있어 현재 제기되는 모든 내용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제 커리어는 제가 열심히 살아온 증거이자 자부심"이라고 적었다.

이어 "거짓으로 치장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으며 속여서 이익을 취한 적은 더더욱 없다"며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추행 처벌 전력에 대해서는 "피해자 여성분의 일관된 진술이 증거로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저는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를 밝혀내기 위해 제 의지로 끝까지 항소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씨는 이씨의 UN 근무 경력이 허위라고 주장한 데 이어 과거 성폭력 전력이 있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이씨는 성추행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 성추행 피해자 측 하서정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는 힘들었던 일이 의도치 않게 세간에 알려지고, 이씨가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난 일을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고 유감을 표했다"고 했다.

하 변호사는 "인터넷상에는 피해자에 대한 네티즌들의 추측성 발언이나 유언비어 유포,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2차 가해가 많이 행해지고 있다"며 "이근은 피해자에게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한 발언을 일체 중지하고 더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말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