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집단감염 4건, 증상발생→진단까지 6~14일…"신속검사 당부"

기사등록 2020/10/13 15:39:49

부산진구 노래방 관련 확진자, 증상 2주 지나 검사

"다중이용시설·방문판매·가족모임 진단소요 길어"

"접촉자 다수 발생해 추가 전파 초래 가능성 있어"

[세종=뉴시스]신규 집단발생 사례 중 지표환자 진단소요일 5일 이상 사례. (표=질병관리청 제공) 2020.10.13.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10월 이후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증상이 나타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까지 최대 2주가 걸린 사례가 확인돼 방역당국이 거듭 신속한 검사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다중이용시설, 방문판매, 가족 모임 등 관련해서 지표환자의 진단소요일이 다소 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10월 들어 증상 발생일로부터 코로나19 확진까지 5일 이상 걸린 집단 발생 건수는 총 4건이다.

다중이용시설 중 증상이 9월20일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 부산 부산진구 노래방 관련 사례의 경우 이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날은 10월4일이다. 증상이 나타나고 14일이 지나서야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식사를 통한 감염이 어린이집과 종교활동, 직장, 의료기관 등에까지 전파된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명절 모임과 관련 사례도 첫 확진자는 10월1일 증상이 나타났지만 양성으로 진단받은 건 9일이 지난 이달 10일이었다.

경기 수원시 스포츠센터인 스포츠아일랜드 관련 사례에서도 9월28일 확진된 지표환자가 8일이 지난 10월6일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화성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련 사례 지표환자는 2일 증상이 나타나고 6일이 지난 8일 확진됐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렇게 진단소요일이 길어지게 되면 그 가운데 접촉자가 다수 발생해서 광범위한 추가 전파 초래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촉구한다"며 증상 발생시 신속한 진단검사를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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