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6일만에 100명대…수도권·대전 확산, 해외유입 33명(종합)

기사등록 2020/10/13 10:28:26

국내발생 69명, 이틀째 60명↑…수도권 50명

대전, 일가족-어린이집 관련 확진자 늘어나

해외유입 확진 33명, 76일만에 30명대 발생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명 발생한 12일 서울 양천구 양천구보건소에서 차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0.12.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전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1단계로 조정하고 수도권에 일부 2단계 조치를 적용한 첫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 만에 세 자릿수로 집계됐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9명으로 확인된 가운데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7월29일 이후 76일 만에 처음으로 30명대로 증가하면서 전체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증가했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가 서울과 경기에서만 3일 만에 50명대로 늘었고 일가족 식사 모임에서 시작된 감염이 어린이집을 통해 추가 전파 중인 대전 등 비수도권에서도 19명이 확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1단계 첫날, 확진자 102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하루 사이 102명 늘어난 2만4805명이다.

이날 통계는 지난 12일 실시된 검사량이 반영된 수치다. 정부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치를 적용했다.

12일 0시부터 13일 0시까지 실시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1만3161건이다. 이중 확진자는 102명으로 검사량 대비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양성률은 0.8%다.

신규 확진자는 10월 들어 60~70명대를 유지하다가 7일 114명으로 급증했다. 이튿날인 8일엔 69명, 9일엔 54명으로 다시 감소했으나 12일부터 12명, 13일 102명 등 100명 내외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69명이 발생했다. 최근 2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62.7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18명, 경기 32명, 대전 9명, 강원 4명, 충남 2명, 부산과 광주, 충북, 전북 각각 1명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50명이다. 지난 10일 55명 이후 11일엔 38명, 12일엔 32명으로 감소했다가 이날 3일만에 다시 50명대로 나타났다.

인천은 신규 확진자가 없었고 서울은 전날보다 11명이 감소했지만 경기는 전날보다 15명이 더 늘었다.

비수도권은 일가족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에서 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총 19명이 확인됐다.

[서울=뉴시스]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69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33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수도권 병원·친구모임 등 감염, 대전 일가족 중심 감염 확산

서울에서는 12일 오후 6시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5명, 중구 소재 빌딩 관련 1명, 마포구 서울디자인고등학교 관련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나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64명, 서울디자인고등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명이다.

도봉구는 지난 11일 확진판정을 받은 관내 219번째 확진자가 방학1동 의성한방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현재 직원 및 환자 총 45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6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동두천 동네 친구모임 관련 6명, 양주 군부대 관련 1명, 의정부 마스터플러스 병원 관련 8명, 미분류 3명, 선행확진자의 접촉자 14명이 확인됐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 병원에서는 관련 확진자 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57명이다. 이 병원 3~5층은 동일집단(코호트)격리가 실시 중이다. 의정부시는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단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경기 안양에서는 생후 10개월 영아와 이 영아의 조부모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전북 전주 확진자의 가족인 20대와 50대도 각각 감염됐다.

서울·경기 이외 지역에서는 추석 연휴 대전 일가족 모임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대전에서는 유성구 일가족 모임과 관련해 확진자 중 손자가 다닌 어린이집에서 추가 감염이 잇따라 보고됐다. 원장과 교사 가족 4명과 원아 가족 4명 등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여기에 일가족 모임과 관련해선 확진자의 직장동료도 1명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난 12일 낮 12시 기준 가족 7명, 어린이집 7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바 있다. 이들 가족은 추석 을 맞아 10월3일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에서도 대전 일가족 확진자 중 1명의 접촉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추석 연휴인 지난 2일과 4일 전주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 강릉에서는 가족 간 감염을 포함해 총 4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강릉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12~18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지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충남에서는 동두천 친구 모임 관련 확진자, 대전 확진자의 접촉자들이 각각 1명씩 감염됐다.

광주에서는 11일 확진된 광주시 497번째 환자와 점심식사를 같이 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497번째 환자의 접촉자 중에는 지난 5일 서울에서 이 환자를 접촉한 충북 청주 거주 50대 1명도 확진됐다.

부산에서는 지역 내 선행 확진자인 475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시스]13일 0시 기준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102명 늘어난 2만4805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34명 줄어 1508명이 됐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92.17%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해외유입 76일만에 30명대, 러시아 1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3명이다. 지난 7월29일 이후 처음으로 3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내국인 4명, 외국인 29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8일까지만 해도 9명으로 한자릿수를 나타냈지만 다음날인 9일부터 16명, 10일 11명, 11일 12명, 12일 29명, 13일 33명으로 늘었다.

21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2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나타났다. 검역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10월3일 이후 9일째 한자릿수를 유지하다가 이날 10일만에 두자릿수로 증가했다. 검역과정에서 2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것도 지난 7월29일 이후 처음이다.

유입국가로는 러시아 14명, 일본 5명, 미국과 네팔 각각 4명, 우즈베키스탄과 필리핀, 방글라데시, 우크라이나, 캐나다, 브라질 각각 1명이다.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34명이 줄어 1508명이 됐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이 늘어 91명이 확인됐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완치된 확진자는 135명이 늘어 총 2만2863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92.17%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1명이 늘어 434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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