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2차전 김학범호에 3-0 완승
파울루 벤투 감독의 A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구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에서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월드컵 예선과 도쿄올림픽 등 A매치가 중단되자 경기력 점검을 위해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이번 스페셜매치는 홈 앤드 어웨이 두 차례 맞대결을 통해 승리팀을 정했다.
지난 1차전에서 2-2로 비긴 벤투호는 2차전에서 3-0 승리하며 합계 스코어 5-2로 우승팀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우승팀 이름으로 1억원을 코로나19 성금을 기부한다.
전날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완화로 유관중으로 치러진 이번 경기엔 2075명의 축구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대표팀 직관이 이뤄진 건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이후 10개월 만이다.
후반 9분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린 이동경은 "1차전에서 비겨 2차전 승리를 준비했는데, 팀으로 준비한 게 잘 나왔다. 이겨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 미팅으로 압박을 주문하셨는데, 앞에서 성실하게 뛰면 뒤에 선수들이 편할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벤투호엔 이동경을 비롯해 이동준(부산), 원두재(울산)가 월반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동경은 최근 포르투갈 프로축구 보아비스타 이적을 추진했다 불발됐다.
그는 "지난 일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좋은 기회가 될 거로 생각하고 울산에 다시 돌아가 올해는 우승컵을 꼭 들도록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지 못했는데 벤투 감독이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만 생각했다. 소집 기간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라고 했다.
벤투호에서 활약에도 이동경은 올림픽대표팀에서 경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경은 "경쟁은 당연하다. 가장 좋은 선수가 대회에 나가는 게 맞다. 그래서 더 잘 준비할 것"이라며 "상대팀으로 뛰어본 올림픽팀은 조직적이었다. 좋은 팀이 돼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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