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뉴시스] 한윤식 기자 =
강원 화천지역의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생돼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9일 첫 발생한 A씨의 양돈농가에서 2.1㎞ 떨어진 B씨의 농장에서 키우던 돼지 2마리에서 ASF 양성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농장은 첫 발생 농장으로부터 방역대(반경 10㎞ 이내)에 있어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가 2곳 중 한 곳이다.


화천군은 추가 확진 양돈농가에서 키우는 돼지 995마리, 방역대 내 또 다른 양돈농가 돼지 456마리 등 총 1451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11일 완료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최초 발생 양돈농가 돼지 721마리가 살처분돼 매몰처리가 완료됐다.

발생 양돈농가 2곳을 제외한 잔여 양돈농가 13곳의 돼지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농가들은 언제 또 확산될지 몰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화천군은 추가 확진 사례 발생에 따라 모든 양돈농가의 차량진입은 물론 일시 이동을 12일까지 제한하고, 진입로 방역초소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또 사내면과 하남면, 간동면 지역에 광역 방제기를 고정 배치해 운용하는 한편, 보유 방제차량 등을 총원해 농가 주변 소독에도 나서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농장 관련자나 차량의 이동 동선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며 “더 이상의 추가 확산이 없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방역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천군은 돼지 살처분 완료 이후 침출수 문제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모든 작업과정을 기록하고, 사후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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