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오늘 새벽 김일성 광장서 열병식 정황"
채드 오캐럴 "북 소식통들, 중장비 소리 들어"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오후 "오늘 새벽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장비·인원 동원 하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그러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본행사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 운영자인 채드 오캐럴도 이날 오후 “많은 기대를 낳았던 북한 열병식이 토요일 이른 아침에 이미 개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채드 오캐럴은 또 "다수의 NK뉴스 소식통은 토요일 아침 이른 시간에 평양에서 항공기와 무인기, 중장비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며 "금요일 자정에는 불꽃놀이도 있었다"고 전했다.
당초 이날 오전 발표된 조선중앙TV 등 관영매체 편성표에 기념식·열병식 중계가 빠져 있어 이날 오후에 행사가 개최되거나 방영될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 신형 전략무기 등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일부러 새벽에 열병식을 개최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신형 전략무기의 완성도가 떨어져서 북한 군 당국이 이를 감추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다음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력시위를 자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아울러 북한이 열병식 본행사를 열기 전 예행연습을 했을 가능성도 아예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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