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美국방 "中 대응 2045년까지 함정 500척 확보 필요"

기사등록 2020/10/08 16:52:56

"연 3척 버지니아급 잠수함 건조…무인함·무인기 보유"

[워싱턴=AP/뉴시스]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4월 1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0.10.0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중국 견제를 위해 오는 2045년까지 함정 500척을 확보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미 해군연구소(USNI)와 국방 매체 디펜스뉴스, 내셔널인터레스트는 7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미 국방부 해군 전력 설계 계획 '전력 2045(Battle Force 2045)'를 보도했다. 에스퍼 장관은 전날인 6일 이를 발표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번 계획에서 오는 2045년까지 유무인 함정 500척으로 이뤄진 함대 보유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해군 전력 균형을 달성하고, 중국과의 고도 전쟁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게 미 국방부 시각이다.

에스퍼 장관은 아울러 연 세 척의 버지니아급 잠수함 건조를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격형 핵잠수함(SSN) 70~80척으로 이뤄진 전력을 완비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아울러 핵추진항모를 해상 주요 억지력으로 남겨두되, 최대 6개 경항모 투입을 통한 초대형 항모 전력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기뢰 매설 및 미사일 공격 임무 등 수행을 위해 140~240척의 무인 및 선택적 유인 선박을 투입하겠다고도 했다.

향후 해상 작전을 위해 70~90척의 전투수송함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아울러 비행 전력 작전 수행을 위해 해군 차원에서 항모 발진 무인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에스퍼 장관은 "장기간에 걸친 '전력 2045' 달성은 쉽진 않을 것"이라며 예산 불확실성, 산업 역량 등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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