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남자 구미호' 안방 상륙…"이동욱·김범, 비주얼 합격"(종합)

기사등록 2020/10/07 16:30:29 최종수정 2020/10/07 16:44:33

tvN 새 수목극 '구미호뎐' 오늘 첫 방송

[서울=뉴시스] 7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수목극 '구미호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동욱, 조보아, 김범 (사진 = tvN)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국내 최초 '남자 구미호'들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동욱, 김범이 분하는 남자 구미호에 '비주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극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강신효 감독은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판타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배우의 아우라"라며 "이동욱 외에 남자 구미호 '이연'은 상상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이동욱이라는 배우가 '이연'을 맡아야 한다고 처음 기획 때부터 생각했고 실제로 만나보고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범도 마찬가지라는 전언이다. 그는 "소집해제 직전 사무실에서 (김범) 실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랑'을 하기 위해 때맞춰 전역한 인물"이라고 했다.

여자 주인공인 '인간' 조보아에 대해서는 "그동안 맡아온 역할과 다른 지점이 있는데 보는 것과 다른 털털하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이 있다"며 "'남지아' 역에 딱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보아는 '남자 구미호' 이동욱과 김범에 대해 "일단 비주얼부터 이미 구미호"라며 "동욱 오빠의 비현실적 외모, 범 오빠는 씨익 웃으면 진짜 여우같은 웃음이 매력 포인트다. 비주얼부터 합격"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동욱은 '남자 구미호' 설정에 대해 "신선하고 독특했다"며 "제가 구미호에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큰 힘이 되기도 했지만 기대에 부응하려는 책임감, 부담감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전작 '도깨비'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까 거기서 오는 부담감이 있었다. 외적인 준비 역시 그때와는 다른 걸 준비했다"며 "새로운 구미호 모습으로 기억 남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범 역시 "너무 신선하다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며 "구미호 하면 사람을 홀리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한 번쯤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7일 진행된 tvN 새 수목극 '구미호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동욱, 조보아, 김범 (사진 = tvN) photo@newsis.com
4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구미호뎐'을 선택한 김범은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보여드리려 한다"며 "(공백 기간은) 긴 시간이었다기 보다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다들 뭔가 지나가길 바라는 시간, 버티는 시간, 외로운 날도 있었고 재미있는 날을 기다리며, 오늘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저 스스로 잘하려는 모습보다는 자연스런 모습을 보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김범에 대해 "히어로물을 보게 되면 매력적인 주인공 옆에 멋진 빌런이 있다"며 "빌런의 필수 조건이 매력적이고 섹시한 것인데 김범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보아는 이동욱을 많이 의지하고 있다며 좋은 케미스트리를 자신했다. "동욱 오빠는 위트가 있어서 현장 분위기를 밝게 한다"며 "사실 연차로 따지면 선생님급인데, 그만큼 존경하고 많은 것을 의지한다"고 전했다.

김범은 '구미호 액션'이 일반적인 액션과 다르다며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인간과 다른 부분들을 표현하기 위해 동물적인 것들을 액션에 담았다"며 "예를 들면 보통의 드라마는 주먹을 휘두르지만 우리는 할퀴는 동작 등이 있다. 착지하는 동작도 사람이 아닌 짐슴에 가까운데 좀 더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감독은 "작가와 한국적 히어로물로 구미호를 얘기하면서 캐릭터를 바꿔야 이야기가 바뀐다는 생각을 하고 남자 구미호를 생각했다"며 "기존 구미호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 구미호전은 멜로 중심,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구미호에 대한 아픈 사랑 등이 나왔다면 우리는 특이한 구미호 캐릭터"라며 "남자 구미호 케미도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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