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미취학 아동 40% 무단 유학·미인가 교육시설
박찬대 "중학생 이하 무분별한 해외유학 관리해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6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의무교육 미취학 청소년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지역 초등학교 취학연령 아동의 의무교육 미취학비율이 12.3%에 달한다.
서울시내에서 가장 높은 강남 미취학 아동의 약 40%는 무단 해외유학을 떠나거나 미인가 교육시설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초·중등교육법과 '국외유학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국외유학에 대한 규정 제5조에 명시된 유학생 ▲이민 또는 부모 해외취업 등 정당한 해외출국에 해당할 경우 ▲부양의무자 중 1인과 출국 시 공무상 해외파견 증명 가능한 경우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요건에 해당하지 않은 경우 '미인정 해외유학'으로 간주해 재학 중인 초중고교 무단결석자로 처리되며 장기결석학생으로 정원외 관리된다. 외국학교에서 교육받은 교육기간과 교육과정은 인정하지 않는다.
2019년 기준 서울지역 초등교육 의무교육 대상 학생 7만6377명 중 합법적 유예·면제 및 불취학 아동을 합한 미취학 아동은 5520명(8.3%)이다. 권역별 세부 상황을 살펴보면 강남·서초가 1124명으로 가장 많고 강동·송파 661명, 마포·서대문·은평 635명, 용산·종로·중구 379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 미취학아동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역시 강남·서초구(12.3%), 용산·종로·중구 8.9%, 마포·서대문·은평 7%, 송파·강동 6.9%가 그 뒤를 이었다.
미인정유학과 미인가 교육시설 진학 등으로 '불취학'으로 분류되는 아동은 강남지역이 가장 많은 52.2% 비중을 차지한다.
박 의원은 "고소득자 다수 지역의 많은 학생들이 법에 규정된 의무교육을 포기하고 있다"며 "개인과 사회에 대한 가치관 형성이 중요한 중학생 이하 아동의 무분별한 해외유학에 대한 관리를 엄격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