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극장가, 외화 상륙…러셀 크로우·톰 하디·에단호크까지

기사등록 2020/10/06 11:51:37

언힌지드, 폰조, 테슬라 이달 순차 개봉

[서울=뉴시스] 영화 '언힌지드' 스틸. (사진=누리픽쳐스 제공)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추석 연휴가 지난 이번 주부터는 여러 외화 기대작이 잇따라 개봉한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테넷'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외화 흥행작이 없는 가운데 이들 영화가 추석 이후 극장가 주도권을 쥘지 주목된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블록버스터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내년으로 개봉을 늦췄지만 '조커' 제작진과 배우 톰 하디가 만난 '폰조'를 비롯해 에단 호크의 인생 캐릭터를 예고하는 '테슬라' 등이 가을 극장가를 찾는다.

악역으로 돌아온 러셀 크로우의 '언힌지드'가 7일 국내 극장가를 두드리며 포문을 연다.

영화는 크게 울린 경적 때문에 분노가 폭발한 남자가 최악의 보복운전을 하는 도로 위 현실테러 스릴러다.

지난달 북미 개봉 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추석 연휴를 제패한 '담보'를 제치고 6일 오전 현재 실시간 예매율 1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보복운전'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글래디에이터' '노아' 등에 출연한 러셀 크로우의 극악무도한 캐릭터 변신 또한 시선을 모은다.

실제 배우도 시나리오를 읽고 맡기 싫었다고 했을 정도로 공포 그 자체인 극 중 '낯선 남자' 캐릭터는 크로우의 광기 서린 열연으로, 도로 위에서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인물로 탄생했다.

[서울=뉴시스] 영화 '폰조' 스틸.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강렬한 범죄 드라마 '폰조'가 14일 개봉을 확정 짓고 바통을 이어받는다.

'폰조'는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마피아로 불리는 알폰소 카포네와 그를 쫓는 FBI 요원 사이에서 수백만 달러의 묘연한 행방을 두고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조커' 제작진과 할리우드 믿고 보는 배우 톰 하디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알폰소 카포네는 얼굴의 상처와 탁한 목소리를 트레이드 마크인 미국 역사상 최악의 범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화제의 인물인 만큼 그는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에서 다뤄지기도 했는데 영화 '언터처블'에서는 로버트 드 니로가 알폰소 카포네를 연기하며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번 '폰조'에서는 톰 하디가 카포네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그는 이제껏 선보인 적 없는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전설적인 마피아 '알 카포네'로의 완벽 변신을 위해 삭발 투혼과 체중 증량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실제 본인과는 전혀 다른 목소리와 '카포네'의 이탈리안 영어 악센트를 구현하며 실존 인물을 완벽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영화 '테슬라' 스틸.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전설적인 공학자 니콜라 테슬라를 주인공으로 한 '테슬라'도 주목받고 있다.

21일 관객과 만나는 '테슬라'는 에디슨과 결별한 테슬라가 미래를 위한 발명을 계속해나가기 위해 당대의 자본가인 J.P 모건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테슬라'는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시대를 뛰어넘어 미래를 디자인한 인물이다. 에디슨 이상의 업적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그를 주연으로 심도 있게 다룬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테슬라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화제를 모았던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에단 호크가 열연하며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영화는 테슬라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을 뿐 아니라 J. P. 모건, 에디슨, 웨스팅하우스 등 테슬라가 그렸던 미래가 탄생하는 순간에 함께 했던 전설적 인물을 생생하게 담아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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