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추석 민심 "옳고 그름도 니편 내편 따지는 文정권에 신물"

기사등록 2020/10/04 15:38:27

"경제도 어렵지만 정치마저 국민을 힘들게 해" 질타

"어렵다" "힘들다" "답답하다" 그리고 "나훈아" 얘기

대통령 47시간, 秋 장관 불기소, 강경화 남편 출국 등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나라 3종 세트'에 분노 느껴"

호남선 국민통합위 활동 관심…"활동 확장 실천 중요"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추석 연휴 전국 각지에서 북한군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총격 사건에 대한 정부 대응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이어왔다.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성진 문광호 기자 = 추석 연휴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역구에서 접한 민심은 "경제도 어렵지만 정치마저 국민을 힘들게 한다"는 정치권을 향한 질타가 주를 이뤘다.

특히 지역민들은 북한에 의한 국민 피살과 문재인 대통령의 47시간 침묵,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복무 특혜 관련 검찰의 불기소 처분,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해외 출국 논란 등을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나라 3종 세트'로 규정하고 "이게 나라냐"라는 한목소리를 냈다고 의원들은 전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코로나19로 힘겨운 경제, 서민생활, 북한군의 대한민국 공무원 총격 소훼사건, 추 장관 아들 군무이탈혐의 검찰 불기소에 대한 국민들 분노가 높았다"면서 "경제도 어렵지만 서민들을 더욱 분통 터뜨리게 하는 건 정부 여당이었다"고 전했다.

한 의원은 검찰의 추 장관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 관련자에 대한 불기소 처분과 관련해 "지역민들은 '술은 마셨으나 음주운전은 아니다'란 얘기와 뭐가 다르냐, 추 장관이 27차례나 국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분노가 컸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우리 공무원 피살과 관련해 "국민이 서해 바닷물 속에서 끌려다니다 집중 총격으로 숨지고 시신이 불태워질 때까지, 그리고 북한에 분명한 조치를 요구해야할 47시간 동안 문 대통령은 무엇을 했느냐,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느냐는 지역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연휴기간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어렵다', '힘들다', '답답하다' 그리고 '나훈아'였다"며 "국민들이 기댈 곳이 없어 많이 외로운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옳고 그름마저 니편 내편 따지는 문재인 정권에 신물이 난다고 한다.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야당에게는 기댈 것이 없다고도 한다. 다시 여의도로 돌아가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해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가위 연휴기간 동안 지역구에서 대통령의 47시간을 따져 묻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시민들의 공감이 컸고 더 열심히 하라는 응원도 많았다는 게 시위에 참가한 의원들의 공통적 평가다.

지역민들의 내년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와 대선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한 의원은 "내년 서울 부산시장 선거, 대통령 선거에 대비해 국민의힘 후보군을 빨리 적극적으로 키워내라는 주문이 많았다"며 "국민의힘이 보다 체계적으로 민주당과 비교되는 정책 대안을 제시해 달라는 제안도 있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국회에서의 발언, TV 토론, 정책제안 등이 보다 심도깊게 논의돼서 국민들의 답답한 발언을 풀어달라는 말과 함께 싱크탱크 같은 기능도 보완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 의원이 없는 호남지역에서는 최근 출범한 국민통합위원회 활동에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최 원내 대변인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 방문, 의원들의 수해지역 복구 지원, 호남동행의원 선정 등에 관해 입소문이 퍼져가고 있음을 실감했다"며 "앞으로 호남에 대한 활동을 확장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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