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론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과거 토론회와는 다소 생소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우선 두 후보가 격돌할 무대가 꾸며진 오하이오주(州) 클리블랜드의 케이스 리저브 웨스턴 대학 아트리움은 토론회 직전까지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1000병상 규모 임시 병원으로 개조돼 활용됐다.
토론회 주최 측은 병상과 산호 공급용 관을 걷어내고 두 후보가 토론을 나눌 무대와 방척석, 방송 설비를 설치했다. 방청석 좌석은 통상적인 간격으로 배치됐지만 많은 좌석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자리를 비워줘서 고맙다'는 안내판이 붙었다. 각 좌석에는 프로그램 안내와 항균 물티슈가 함께 배치됐다.
방청객 규모는 100명 정도로 축소됐다.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취재진도 행사장 인근에 설치된 미디어센터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회색 손목 밴드를 착용해야만 한다.
다만 토론자인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마스크를 써야할 의무는 없다고 AP는 설명했다. 다만 두 후보는 토론 무대에 오르기 전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AP는 전했다.
두 후보의 발언대는 상당한 간격을 두고 설치됐고, 관례인 토론회 시작 전 악수도 하지 않았다.
마크 메도우 백악관 비서실장은 "후보별로 초청자에게 나눠줄 티켓 20장이 부여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성인 자녀 4명을 초대했다. 바이든 후보는 토론회 전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토론을 한 힐러리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전화해 조언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P는 과거 토론회와 달리 토론회장 밖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다만 일부 바이든 지지자가 '코로나19로 20만3000명이 죽었다', '트럼프가 우리를 실패하게 했다'는 문구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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