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10㎏ 도매가 6만2660원...전달(2만9908원) 보다 두배 급등
가격을 인하, 음료 쿠폰 증정...소비자 달래기 안간힘
최근 롯데리아는 홈페이지에 "태풍으로 인해 국내산 토마토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토마토 없이 메뉴가 제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우불고기' 'AZ버거' '와규에디션2' '핫크리스피버거' 총 4종이 대상이다. 메뉴명에 '토마토 없는'을 표기한 후 300원 인하해 판매 중이다.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토마토가 없는 해당 메뉴는 가격을 인하해 판매한다"며 "해당 메뉴 행사는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변경될 수 있다. 제품 교환권과 모바일 쿠폰 사용에도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거킹은 토마토 대신 양상추, 양파, 피클 등을 1.5배 중량해 제공하고 있다. 가격 인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이상 기후에 전국적으로 토마토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토마토 제공이 어려울 시 해당 제품에 들어가는 소스와 야채류를 추가해 제공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토마토 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도 일부 매장에서 토마토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자사 앱을 통해 "토마토 제외 시 음료 쿠폰을 함께 배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버거' '상하이버거' '슈슈·슈비거거' '상하이 버거 싱글팩' 등이 대상이다.
소비자들은 "토마토 없는 햄버거는 처음이다" "토마토 가격 내려가면 2개씩 넣어달라. 아무리 비싸도 기본적인건 들어가야 되는거 아니냐" "고기값 비싸면 패티도 넣지 말고, 빵값 비싸면 빵없이 주지 그러냐" "누가 보면 햄버거에 토마토 하나 통으로 들어가는 줄 알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5일 기준 토마토 10㎏ 평균 도매가는 6만2660원이다. 지난달 2만9908원 보다 두배 이상 급등했다. 토마토 생육 기간은 88~90일로 이르면 10월 말께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마토 수급이 어려워 신제품도 토마토없이 제공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천재지변으로 인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매장과 앱, 홈페이지 등에 충분히 안내하고 있고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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