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실력 고르지 못해"
"푸틴·시진핑·김정은 상대할 때 약물 필요한 사람은 대통령 돼선 안 돼"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화요일(29일) 밤 토론에 앞서 혹은 그 이후 졸린(sleepy) 조(바이든 후보를 조롱하는 말)의 약물 검사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나도 (약물 검사를) 받는데 동의할 것"이라면서 "부드럽게 표현하더라도 그(바이든)의 토론 실력은 고르지 못했다. 오직 약물만이 이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이 트윗이 농담이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농담이 아니다"며 "나는 약물검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 그도 그래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대해야 할 때 그런 종류의 도움이 필요한 대통령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약물 검사를 받는 게) 적절한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고령이란 점을 들어 치매설 등 정신건강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대통령으로 부적합하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74세, 바이든 후보는 77세다. 이에 대해 바이든 후보는 지난 15일 "그(트럼프)는 바보다. 그저 어리석은 발언"이라고 일축하는 등 맞대응해 왔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오는 29일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 첫 TV토론에 나선다. 미국 대통령 후보 토론회는 3차례 실시된다. 2차는 다음달 15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3차는 같은달 22일 테네시 내슈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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