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일 전주 대비 5.5% 하락
추석 전 증권가 2220~2300선 전망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412.40)보다 133.61포인트(5.5%) 내린 2278.79원에 마감했다.
지난 한주간 개인이 나홀로 1조70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조917억원어치, 외국인은 428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실망감과 미국발 정치 불확실성 등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했고, 테슬라 배터리데이와 니콜라 CEO 사임과 같은 미국 주요 기술주들에 대한 이슈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기상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점도 불확실성에 민감한 투자자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 전 2거래일 동안 2220~23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휴로 인한 휴장 기간 해외에서 발생된 변수들이 주가에 일시 반영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중립 포지션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지지부진했던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이 진전될지 투자자들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미 상원 증언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부양책에 관해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 하원이 2조4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 부양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개선 기대감이 가장 중요한 주식시장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되돌림이 이어질 수 있는 구간"이라며 "주식 시장 반등 실마리는 추가 경기 부양책에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추석 연휴 기간 열릴 미국 대선후보 1차 TV 토론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 대선 전에는 증시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미국 대선 후보 1차 토론에선 민주당의 공격적 경기부양 의지를 감안할 때 바이든 후보의 선전이 증시에 가장 우호적인 시나리오일 듯하다"고 말했다.
토론 결과가 국내 증시에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를 겪고 난 뒤 트럼프와 바이든의 토론 결과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미국 증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영향력이 순화된 변수를 한국 증시가 반영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시장 변동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불확실성이 높아진 현재 대형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내년도 당기순익 추정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전망이 밝아 오히려 이번의 조정이 저점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자동차, ITHW 및 ITSW, 2 차전지 등을 주목했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가격 매력이 생길 수 있는 구간은 2200 초반으로 저가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 향후 경기 회복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대미 수출 분야를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핸드셋, 반도체, 자동차를 관심 업종으로 제시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28일(월) = 유로존 영국 브렉시트 회담
▲29일(화) = 미국 대선후보 첫 TV 토론회,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30일(수) = 중국 9월 제조업 PMI, 중국 9월 비제조업 PMI, 중국 9월 차이신 제조업 PMI
▲1일(목) = 한국 9월 수출입, 미국 9월 마킷 제조업 PMI(확정치), 미국 9월 ISM 제조업지수
▲2일(금) = 미국 고용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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