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투데이, 배럿 등 5명 후보자 꼽아
9명의 연방대법관 가운데 진보 성향 긴즈버그 연방대법관까지 진보 이념을 가진 연방대법관은 4명이었다. 5명은 보수 성향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으로 보수 성향 인사를 앉혀 대법원이 보수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USA 투데이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 유력 후보로 5명을 들었다. 4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 연방고등법원 판사다.
우선 유력한 후보는 에이미 코니 배럿(48) 제7 연방고등법원 판사다. 그는 독실한 보수주의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브랫 캐버노 판사를 연방대법관 후보로 낙점했을 때, 그의 바로 다음 후보로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17년 배럿의 연방고등법원 판사 인준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그의 독실한 신앙심을 장애물로 꼽은 바 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는 조앤 라슨(51) 제6 연방고등법원 판사다. 그는 2002~2003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아래 부법무차관을 지낸 바 있다.
라슨은 원론주의를 옹호하면서도 2010년 원론주의자들의 변화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원론주의는 전형적으로 변화에 꽤 익숙하다. 판사에 의해 강요된 변화만이 적이다"라고 했다.
다른 후보는 브릿 그랜트(42) 제11 연방고등법원 판사다. 긴즈버그의 후임으로는 최연소 후보인 그는 캐버노 연방대법원 판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앨리슨 아이드(55) 제10 연방고등법원 판사도 긴즈버그의 후보로 꼽았다. 유일한 남성 후보로는 아물 타파르 연방제6순회항소법원 판사를 거론했다.
앞서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은 18일 워싱턴의 자택에서 췌장암 전이로 인한 합병증 등으로 별세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앞서 지난 1999년과 2009년 결장암과 췌장암 진단을 받았으며, 지난 2018년엔 집무실에서 넘어져 갈비뼈 골절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폐에서 악성 물혹이 발견돼 폐엽 절제술을 받기도 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여성과 성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해온 인물로, 미국 대법원 내 대표적인 진보 성향 인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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