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성벽 약 70m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부산시 기장군이 기장읍성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매입토지의 건물을 철거하다가 서쪽 성벽 약 70m가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서쪽 성벽은 잔존 최고높이 3.4m이며 내탁부, 등성계단과 경사로 등 성벽과 관련된 시설이 대부분 양호한 상태로 남아있다.
이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는 10월 중 시행할 계획이다. 학계 관계자들은 조선시대 동남해안에 걸쳐 축조된 연해읍성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학술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장군은 기장읍성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해 2019년 지정조사에 필요한 용역을 완료, 올해 초 문화재청에 기장읍성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다. 현재 심의단계에 있다.
기장읍성은 1425년 축조된 기장군의 대표적인 문화재다. 기장군과 부산시는 문화재복원정비사업에 1999년부터 현재까지 216억원을 투입해 전체 사업부지의 약 88%인 142필지 2만3777㎡를 매입했다.
기장 장관청과 고사 직전이었던 동부리 회화나무도 2008년 문화재로 지정해 복원정비와 수세회복을 했다. 영화 ‘국제시장’의 촬영지인 읍성의 근대건축물도 근대문화재로 보존하기 위해 등록절차를 준비 중이다.
기장군은 기장읍성의 체계적인 복원정비사업을 위해 2017년부터 연차적으로 기장읍성과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를 했으며, 지난해 시작한 남벽일원 해자복원공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기장읍성 남문 복원정비 실시설계용역 완료 후 11월께 남문 복원정비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기장읍성 서쪽 성벽의 규모와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된 점은 현재 추진 중인 국가 사적지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장읍성 일대는 향후 기장시장과 연계한 동부산권의 대표적 역사문화관광 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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