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秋 딸 비자 발급 청탁, 외교부 직원 아무도 몰라"

기사등록 2020/09/15 16:40:40

"국회 연락관, 당시 본부직원, 공관 직원들 조사"

"사실 확인 못해…그것을 받았다는 직원이 없다"

"여권 사본 받아 타국 전달한다는 경우 못 들어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딸의 프랑스 비자 발급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회 연락관, 당시 본부직원, 공관 직원들에게 사실 확인을 해봤지만 확인할 수가 없었다. 그것을 봤다는 직원이 없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의에서 "추 장관 보좌관이 외교부 직원에게 추 장관 딸의 비자가 빨리 나오도록 여권사본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사실이냐"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하 의원은 "외교부가 공적인 일로 비자가 빨리 나오도록 요청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건 유학 가는 개인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비자 관련해 여러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그 문의에 대해 우리는 안내를 해드리고 있다"며 "그 문의가 청탁성이라는 건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고 있지만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하 의원이 "단순문의할 때 여권 사본을 전달하는 일은 없지 않느냐"고 따져묻자 강 장관은 "그걸 확인하려고 했지만 당시 담당했던 우리 본부 직원, 공관의 직원들이 그것을 받아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비자는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의 결정이 아닌 타국 정부의 결정이기 때문에 그 정보를 주는 안내를 해드리고 있다"며 "여권 사본을 전달받아서 타국에 전달한다는 경우는 들어본 바 없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외교부에 사적인 일도 도와주는 비자 급행 센터가 있는데 이 자리에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 장관 딸만 이용할 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이용해야 할 게 아니냐"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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