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전 6만원대 거래, 전문가 3만원대 전망
"하락하면 매수세 생겨 당분간 6만원대 유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상승질주를 멈추고 하락 전환한 카카오게임즈(293490)가 15일 7만원 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 하락세가 어디까지 갈지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4거래일째인 이날 6만9900원에 출발했다. 이는 전 거래일(7만3800원)보다 5.28%(3900원) 하락한 수치로, 8만원 선에 이어 7만원 선도 붕괴됐다.
개장 전부터 6만원 후반대의 매도 물량이 계속 풀리면서 오전 중 4~5% 하락폭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SK바이오팜에 이어 '따상상상(공모가 2배+3거래일 상한가)'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3거래일째인 전날 처음으로 상장 후 하락 전환했다. 장중 8만91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9.00% 하락한 7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급 청약 흥행, 카카오 계열사 첫 상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두된 비대면 수혜주란 점에서 상장 전부터 주목받았다.
이 같은 기대감에 상장 전 장외에서 6만원 대에 거래된 바 있다. 당시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장외 시세와 상장 후 주가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 6만원 대 까지는 아니더라도 상장 후 상승여력이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상장 후 주가를 3만2000원~3만3000원, 적정 기업가치를 2조1000억~2조2700억원으로 봤다.
정작 상장 후에는 이보다 높은 8만원대까지 주가가 올랐다 이내 빠지는 양상이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상대적으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적었던 카카오게임즈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반면 외인과 코스닥벤처펀드를 중심으로 한 기관들은 팔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주가는 어느 정도 떨어지면 지지하는 매수세가 생기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보다 당분간 현 가격대를 유지할 것 같다"면서도 "기관들의 의무보호확약기간 1개월이 풀리는 10월 10일께 한차례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모기업인 카카오(035720)는 0.80% 상승한 3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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