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완화 첫날' 되찾은 미소…"저녁 장사를 봐야죠"

기사등록 2020/09/14 14:26:28

14일부터 독서실·헬스장 등 영업재개

음식점도 오후 9시 이후도 장사 가능

"일단 숨 쉴 수 있게 됐다…상황 봐야"

"점심 손님 같아…저녁에 얼마나 올지"

"개천절, 한글날 시위 제발 안했으면"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돼 수도권 지역 내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 제과·제빵점 매장 안에서도 음료와 음식 섭취가 가능해진 14일 오전 서울 중구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을 찾은 시민들이 매장을 이용하고 있다. 2020.09.1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정부가 수도권에서 실시 중인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일부 완화하기로 하자 자영업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 답십리에서 독서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35)씨는 1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늘 오전 8시부터 독서실을 열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더 길어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이씨는 "지난 2주간 환불자는 많은 상황에서 임대료는 내야해서 걱정이 많았다"며 "추석 때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숨을 쉴 수 있게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실 독서실은 들어와서 서로 말도 하지 않고 마스크 쓰고 칸막이 쳐진 곳에 앉아 공부만 한다"며 "한정된 사람들만 오는데 2주간 문을 닫게 했어야 했나 싶다. 일단 27일까지지만 정상영업을 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신모(60)씨는 "다행이긴 하지만 상황을 좀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오늘 저녁부터 손님들이 오는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오늘 점심 손님은 평소와 똑같았다"고 말했다.

신씨는 "개천절, 한글날에 무슨 보수단체에서 시위를 한다던데 제발 좀 안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학교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할 때는 저녁 약속이 사실 의미 자체가 없어서 손님들이 안 왔다"며 "오늘 저녁부터는 기대를 좀 해봐도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2단계로 완화됐다고 해서 오전에 120에 전화해서 물어봤다"며 "9시 이후에도 영업이 가능하고 150㎡이상 가게는 출입명부를 작성해야한다던데 우리 가게는 그것보다 작은데 안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런 내용이 없어 해석을 요청했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단계로 완화된 1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뷔페가 영업 중지로 인해 불이 꺼져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내렸지만 뷔페,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1종에 대해서는 집합금지조치가 유지된다. 2020.09.14. 20hwan@newsis.com
영업이 일시 중지됐던 헬스장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정으로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분위기다.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는 박모(30)씨는 "2주간 운동을 하지 못했는데 헬스장에 빨리 연락해 오늘 저녁으로 예약했다"며 "다른 시간들도 벌써 다 찼다고 하더라. 사람들이 집에만 있다가 헬스장이 다시 하니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조정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매장 영업이 가능해졌다. 또 음식점도 오후 9시 이후에도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헬스장, 독서실, PC방의 운영도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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