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연일 언급…"한국에만 일자리 창출"
"바이든 의제는 '메이드 인 차이나'"…친중 공세도 지속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형'을 거론하며 경찰 조직 수호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유튜브 '도널드 트럼프' 채널로 생중계된 네바다 유세에서 주말 발생한 로스앤젤레스(LA) 경찰 상대 총격 사건을 거론하며 "경찰을 죽이면 사형을 받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앞서 지난 12일 LA에선 경찰차에 타고 있던 경관 두 명이 행인에게 총격을 받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사건 용의자를 두고 "이 짐승이 (경찰의) 차에 가까이 갔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용의자)는 짐승"이라며 "나는 그를 짐승이라고 부른 뒤 비판을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가 인간이라고들 하지만, 그는 인간이 아니다. 그는 짐승이지 인간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민주당 주자인 조 바이든 후보를 거론, "바이든은 사형에 반대한다"라고 몰아세웠다. 아울러 "바이든은 국내 테러리스트에게 평화를 주기를 바란다"라고도 주장했다.
그가 지칭한 '국내 테러리스트'는 지난 5월 이후 미 전역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 시위대 중 과격파를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LA 경찰 총격범과 인종 차별 항의 시위대를 동일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계획은 국내 테러리스트들을 체포하는 것"이라고 발언해 이날 유세장에 모인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를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또다시 개정 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판하는 발언이 반복됐다.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자신이 비판해온 무역협정을 거론한 뒤 '끔찍한 한국 협정'이라며 "부정직한 힐러리 클린턴은 '일자리 25만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 일자리는 우리를 위한 게 아니라 한국을 위해 창출됐다"라며 "우리는 재협상을 했다"라고 발언, 자신 행정부에서 이뤄진 한미 FTA 개정을 미국 우선주의 경제 정책 성과로 과시했다.
그는 아울러 바이든 후보를 향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지지했다"라며 '친중 공세'도 이어갔다. 아울러 "바이든의 의제는 '메이드 인 차이나', 내 의제는 '메이드 인 USA'"라는 프레임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막바지 "우리는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다시 강력하게, 다시 자랑스럽게,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미국을 위한 선택'으로써 오는 11월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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