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거리두기는 조정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아"
"우리 일상, 한층 더 힘든 시험대 위에 놓이게 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20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거리두기는 조정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오늘(1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조정된다"며 "이제 우리의 일상은 한층 더 힘든 시험대 위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가족,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선 '강제성'이 완화된 자리를 시민 개개인의 더 강력한 '자발적 방역'이 대체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시민 모두의 희생어린 실천 덕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급격한 확산세는 한 풀 꺾였지만 아직도 게릴라성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러스는 한층 더 교묘하게 우리 일상 곳곳을 파고들고 있다"며 "감염병은 언제 어디든 침투할 수 있고, 우리 주변 어디도 안전지대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서 권한대행은 그럼에도 2단계로 완화한 이유는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자영업자의 고통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역당국이 2.5단계를 2단계로 완화한 이유는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고통과 눈물 때문"이라며 "강력한 방역조치를 적용받는 곳들이 모두 서민 생업현장이기에, 시민들의 자발적 실천의 힘을 믿고, 적극적인 대책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2단계로의 전환은 결코 하향 조정이 아니다"라며 "이제 우리는 방역과 민생이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시민 개개인은 코로나 시대를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각자가 생활방역수칙을 자연스럽게 체화하고 만남과 모임을 일상적으로 자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올해 1월 초 중국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지 불과 8개월만에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가 90만명을 돌파했다"며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유행세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작은 틈 하나라도 둑은 무너질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긴장을 놓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 권한대행은 추석 기간 동안에도 이동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권한대행은 "특히 민족 대명절인 추석 기간 이동을 최소화해주길 부탁드린다"며 "거리두기는 조정되지만 인내의 시간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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