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앵커와 설전…"대답 들으려고도 안 해"
나바로 국장은 13일(현지시간) CNN 앵커 제이크 태퍼와의 '스테이트오브더유니언'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미국 유입 초기를 거론, "당시엔 그게 독감인지, 아니면 심각한 일인지 경쟁적인 관점이 있었다"라고 항변했다.
앞서 미 현지 언론이 사전 입수 보도한 우드워드 신간 '분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미국 유입 초기인 2월 치명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그는 공개적으론 "더위가 바이러스를 죽일 것" 등 발언을 했었다.
나바로 국장은 그러나 "2월엔 대통령도, 당신(태퍼 앵커)도,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 의장)도, 빌 더블라지오(뉴욕시장)도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몰랐다"라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솔직했다"라고 평가했다.
인터뷰 과정에서 나바로 국장과 태퍼는 서로 비난하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태퍼가 "당신은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려 한다"라고 하자 나바로 국장이 "당신은 체리피킹(cherry-picking·선별적 정보 취득)을 한다"라고 받아친 것이다.
나바로 국장은 이어 태퍼를 향해 "당신은 내가 대답을 하길 원치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당신은 미국인들에게 정직하지 않다. CNN은 미국에 정직하지 않다"라고 몰아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위험성 경시 논란은 우드워드의 폭로 이전에도 불거진 바 있다. 지난 1,2월 백악관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위험성을 경고하는 메모가 작성됐다는 것이다. 나바로 국장은 당시 메모를 작성한 인물로 지목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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