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기획된 행사가 누군가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
"뻔한 행사도 조금만 생각 바꾸면 감동줄 수 있다"
탁 비서관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군가를 돋보이게 하려고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잘 기획된 행사가 누군가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정 청장에 대해 이례적인 '현장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보여주기식 행사 아니냐'고 주장하는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정 청장이 있는 충북 청주의 질병관리청을 직접 방문해 임명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통상 국무총리가 대신 수여하는 차관급 임명장을 대통령이 직접 수여했을 뿐더라 장차관을 통틀어 임명장 수여식을 청와대 밖에서 진행한 것은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었다.
탁 비서관은 "설명할 수는 없어도 억지를 부리지 않아도 안다"며 "그러니 '쑈'라고 소리 지를 필요도, '쑈'가 아니라고 변명할 필요도, 실은 없다. 대개의 사람들은 보면 안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권위를 낮출수록, 형식을 버릴수록, 의례를 간소화 할수록 권위가 더해지고 형식이 공감을 얻으며, 의례는 감동을 준다"며 "정은경 청장의 임명장수여식이 그랬다"고 했다.
이어 "몇십년을 되풀이해왔을 빤한 행사인, 임명장 수여식도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이렇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그래서 그 형식과 내용이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망치가 되어 또 한번 나를 때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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