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계기업 비중 17.9%(韓) vs. 12.4%(OECD 평균)
OECD 국가 중 한계기업 비중 가장 낮은 日보다 16%p 높아
韓, 서비스업종 한계기업 비중(38.1%), OECD 국가중 2번째
韓 한계기업 증가폭 15.4%(2017년)→17.9%(2019년), OECD 6번째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OECD 가입국을 대상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하는 상태가 3년간 지속되는 '한계기업' 비중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해 기준 17.9%로, 조사대상 24개 국가 중 다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100개 중 18개는 한계기업, OECD 평균보다 높아
2019년 기준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17.9%로 조사됐다. 100개 기업 중 18개 기업은 2017~2019년 3년 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했다.
◇서비스업종 한계기업 비중 38.1%…OECD국 중 두 번째로 높아
국내 산업별 한계기업 비중을 조사한 결과, 서비스업은 38.1%로 가장 높았다. OECD 서비스 업종 평균 한계기업 비중 10.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서비스업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산업은 부동산업(30.4%), 운송업(24.3%)이었다.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낮은 업종은 식료품 소매업(4.7%)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7년 15.4%에서 2019년 17.9%로 2.5%p 증가했다. 이는 조사대상 24개국 중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증가폭이 6번째로 큰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난해 기준 한국보다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미국, 캐나다, 스페인, 그리스는 같은 기간 한계기업의 증가폭이 우리나라보다 낮다는 점이다.
미국 1.2%p, 캐나다 3.2%p, 스페인 4.0%p, 그리스 5.1%p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이가 계속된다면 OECD 국가 중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순위는 향후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서 향후 한계기업이 폭증할 우려가 큰 상황이고, 한계기업 증가는 국가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규제를 완화하고 친기업적인 환경을 만들어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이 스스로 살아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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