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 금지' 광주 자영업자 반발 격화…조정 '고심'

기사등록 2020/09/11 15:57:52

실내체육시설 업주·종사자 항의 민원 속출

광주시 "감염 추이 고려, 조정 검토하겠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에 준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11일 오전 광주헬스관장단협회가 11일 오전 광주시청을 찾아 집합금지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0.09.11.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으로 집합 금지 업종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광주시가 방역 조치 조정을 고심하고 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지역 태권도장 관계자와 헬스장 관장·강사 등이 시청을 찾아 집합 금지 해제 또는 완화를 요구했다.
 
앞서 PC방 업자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고 관련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집합 금지 조치에 잇따라 반발하기도 했다.

이후 시는 지난 9일 '준3단계 거리 두기'를 연장하면서 PC방을 집합 제한 업종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밖에도 사설 실내 체육시설 업주 등을 중심으로 항의성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대부분의 민원은 'PC방과의 형평성과 어긋난다', '정부 지정 집합 금지 업종이 아닌 9개 업종을 시가 자체적으로 지정한 처사가 과하다' 등의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도 추가 감염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집합 금지·제한 조치를 재조정할 지 검토에 나섰다.

우선 지난 9일부터 이틀간 확진자가 한 자릿수에 그친 데 이어,이날 현재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에도 감염 확산세가 잦아들었다고 판단되면 시설별 감염 위험도, 방역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이르면 다음주 중 시 자체 지정 집합 금지 업종을 중심으로 방역조치 완화 또는 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서울 등 타 지자체가 준 3단계 방역 조치 기한 만료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감염 확산 추이, 지역 확진자 수와 전파 양상 등을 고려해 조정 여부를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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