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은행 면허 신청...동남아 6억5000만 스마트폰 사용자 겨냥 발판 구축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이재준 기자 = 미국과 인도 등에서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은 중국 동영상앱 틱톡(TikTok)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北京字節跳動科技)가 활로를 찾기 위해 싱가포르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11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싱가포르에서 디지털은행 라이선스를 이미 신청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싱가포르 투자를 통해 앞으로 3년 동안 수백 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고 싱가포르 당국에 설명했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9월15일까지 틱톡의 미국사업 부문을 매각하라는 명령을 받은 바이트댄스는 전 세계적인 사업확대 일환으로 싱가포르에 대규모 투자해 아시아로 전개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할 생각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미국에 이어 인도와 영국에서도 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바이트댄스는 그 대체시장으로서 아시아 지역에 침투를 노리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는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6억5000만명에 이른다.
동남아시아에는 중국 전자상거래 최대업체 알리바바와 인터넷 서비스사 텅쉰(騰訊 텐센트) 등 유력 정보기술(IT) 기업이 진출해 자리를 잡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싱가포르에 데이터센터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바이트댄스 산하로 틱톡 외에도 기업용 메신저 '페이수(飛書)'가 서비스 중이며 합쳐서 400명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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