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세브란스병원 확진자 4명 늘어 23명…"발열·인후통에도 출근"(종합)

기사등록 2020/09/11 11:39:55 최종수정 2020/09/11 12:00:32

재활병원 내 보호자 1명, 환경미화원 3명 감염

영양팀 내 확진자, 재활병원서 배식 업무 맡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형 병원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재활병원이 폐쇄 조치됐다. 사진은 1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으로 폐쇄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재활병원. 2020.09.1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배민욱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내 확진자가 4명이 더 늘었다. 지난 9일 지표환자 발생 후 현재까지 23명이 감염됐다.

11일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시에 따르면 확진자가 발생했던 재활병원 내 보호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이 병원 환경미화원 중 3명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지난 9일 192병동 영양팀 배식원 1명과 재활병원 71병동 간호조무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0일까지 총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날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3명이다.

지난 10일 19명의 확진자 기준 10명은 영양팀, 9명은 재활병원에서 확인됐다. 이날 추가된 재활병원 보호자 중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가 발생한 재활병동이 아닌 다른 병동에서 발견됐다.

확진자 중에는 의료진 1명, 병원 종사자 11명, 환자 1명, 보호자 1명, 가족 등 5명, 미화원 3명 등이 있다. 나머지 1명은 재활병동 지표환자의 친인척이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지표환자의 친인척의 경우 지표환자와 같이 거주하지 않아 통계에 포함하지 않았다.

서울시 역학조사 결과 영양팀 내 확진자인 한 조리원이 재활병원 병동에서 배식 업무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확진자가 재활병동에 감염을 전파시켰는지, 반대로 재활병동에서 감염이 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세브란스병원 확진자 중 일부는 발열과 인후통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음에도 출근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해당병원의 방역수칙 준수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3개반, 25명 규모로 '세브란스병원 코로나19 즉각대응반'을 편성해 역학조사와 접촉자, 병원 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0일부터 외래 진료와 치료를 중단한 상태다. 또 역학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재활병원을 선제적으로 코호트(동일 집단) 관리한다.

세브란스병원은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모든 환자들이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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