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文정부 반대투쟁을 독립운동으로 포장"
"국민 눈치는 보이고, 표 되는 극우 선 못 긋고"
진성준 "코로나 테러 세력이 무슨 3·1운동 선조"
"극우 손 끊겠다더니 아부…구국집회 멈춰달라?"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힘'이 극우세력과 단절을 요구했더니 되려 김종인 대표는 극우세력을 3·1 만세운동에 나선 선조로 격상시켜 버렸다"고 포문을 열었다.
우 의원은 김 위원장이 개천절 집회를 스페인 독감 유행 와중에 일어난 3·1운동에 견준 데 대해선 "1910년대 유럽에서 발병한 스페인 독감은 일제가 대륙 침략을 위해 조선과 만주 사이에 연결한 동만주철도를 통해 조선 땅으로 퍼져 나갔다"며 "남만주철도는 일제 침략의 상징이면서 전염병 수송 철도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 모인 사람들이 다시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대유행 시발점이 되었다. 광화문 집회가 제2의 남만주철도인 셈"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또 다시 모여 개천절 집회를 연다면 제3의 남만주철도가 되어 전염병을 전국으로 실어나를 것이다. 그런데도 이들이 어떻게 3·1운동 선조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국민 눈치는 보이고, 자신들의 표가 되는 극우세력과 선을 긋지는 못 하겠으니 국민 앞에서는 말리는 척 하고 있다"며 "동시에 문재인 정부 반대 투쟁을 항일 독립운동으로 포장하고, 앞장선 이들을 독립운동가로 떠받들어 옆에 계속 두겠다는 속내를 가감없이 드러냈다"고 힐난했다.
진 의원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선조들이 지하에서 통곡한다. 제1야당은 또다시 극우의 손짓에 화답하는 것인가"라며 "김 위원장은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학영 의원 역시 "코로나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다중집회를 금지하는 시점에 열리는 극우집단의 개천절집회를 3·1운동에 비유하여 치하하는 김종인 위원장의 속셈은 뭔가"라며 "극우집단과는 손을 끊겠다더니 아부하자는 건가? 구국집회인데 좀 멈춰달라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집회 연기를 주문하면서 해당 집회에 대해 "1919년 스페인 독감으로 13만의 동포가 사망하고 온 나라가 패닉에 빠진 와중에도 죽음을 각오하고 3·1 만세운동에 나선 선조들이 생각돼 뭉클하고 정치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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