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국시거부 의대생 구제…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

기사등록 2020/09/09 16:18:17

"전공의, 의대생 허탈감 이해...진심으로 사과"

"소중한 성과, 무위로 돌아가게 해선 안돼"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 체결식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0.09.0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9일 9·4 의정 합의를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의료계 내 비판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최 회장은 이날 대회원 서신을 통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이번 투쟁의 선봉에 섰던 전공의, 전임의 및 의대생 여러분들이 느꼈을 허탈감은 어떠한 말로도 쉽게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 회장은 "갑작스러운 협상 타결의 배경에 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회장으로서 오직 의료계의 이익과 미래, 그리고 회원 보호라는 관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여당, 보건복지부와 합의 직전 젊은 의사들과 충분한 소통이 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회원들의 분노에 대한 감당 역시 저의 몫"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에 대한 보호 방안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고발당한 전공의와 국가시험에 응시하지 않기로 한 학생에 대한 구제책이 빠졌다는 비판이 있었다"라며 "이러한 것은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정부도 여당도 공식적으로 문서로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전공의와 학생의 보호는 유력한 대권주자인 여당의 신임 당대표가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합의 당일 오후, 고발은 취하됐고 의사 국가시험 재접수 기한 역시 연장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소중한 성과를 의료계 내부의 분열과 갈등으로 인해 무위로 돌아가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제 곧 마련될 새로운 공식적인 경기장에서 치열한 논리와 치밀한 준비를 통해 우리가 꿈꿔 왔던 '대한민국 의료의 정상화'를 이뤄내야만 한다"고 내부 단합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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